ㆍ피곤한 아침운동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은 좀 늦게까지 자고 연주대를 갔다올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느닷없이 집사람이 새벽운동을 가잔다. 요즘 운동을 못해서 갈수록 비만이 된다고 하면서 꼭 서울대를 갔다와야 한다고 같이 가자고한다. 내 마음속에는 연주대를 가야 하는데 서울대를 갔다오자고 하니 ~~~어쩌겠나 밥이라도 해주는 마누라 말을 들어야 굶지 않겠지.
새벽에 집을 나서니 어라 몸이 무겁다. 이미 집사람은 저만치 잘가고 있다. 나름 열심히 가지만 속도가 나질 않는다. 둘레길 입구에 들어서니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달려온다. 물었다. 어디까지 가세요? 관악산 둘레길을 달립니다. 그래서 파이팅을 외쳐줬다. 그리고 잠시 후 또 다른 한팀이 달려온다. 이번에는 묻지도 않고 파이팅을 외쳐줬다.
열심히 가다보니 지난 비에 비스듬히 자라고 있던 고목이 스스로의 무개를 못견뎌 부러져있다. 그 밑을 지나다니면서 건강하기만을 빌었는데 지난주말 장맛비처럼 내렸던 비에 나무가 젖고 무겁다보니 스스로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구나 싶다.
어쩌면 (과유불급)욕심이 과하지 않았나 생각도 된다. 그냥 위로 반듯이 자라는 나무도 세월이 흐르고 주변환경과 안맞으면 죽거나 부러지는데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잡고 있으면서 내 몸뚱이보다 더 큰 몸통을 하고 한없이 옆으로 뻗어있는 나무 밑을 늘 지나다니면서 토닥거려 줬는데 몸집을 스스로 너무 불리고 욕심이 과했나보다. 부러진 나무를 보니 안타깝기만 하다.
서울대 운동장 10바퀴가 오늘은 너무 길었다. 간신히 돌고 걸어서 오는데 또 한팀이 둘레길을 따라 달려온다. 사실 어제 밤에 또 비가 살짝내려 바닥이 질퍽하고 미끄러워 둘레길이 좋지 않은데 걱정이 된다. 그러는 사이 또 한팀이 달려온다. 마치 오늘은 관악산 둘레길을 달리러 온듯 하다. 공기가 습하고 촉촉해서 이름모를 풀잎에 이슬방울이 고였다. 운동을 마치니 2시간이 훌쩍 넘었다. 오늘 괜히 힘들었다.
어쩔수 없이 오늘 운동은 끝이다 ㅎㅎㅎ 그래서 이번 주말은 특별히 더 길게 보낼것 같다. 차라도 있으면 어디든지 가까운 곳이라도 바람도 쐴겸 가겠구만 작은 차(국민차)하나로 아들이 출퇴근을 하니 꼼짝없이 집에 있어야 할 판이다. 빨리 중고차라도 한대 장만해야 할텐데 코로나로 수입이 없다보니 이 또한 꿈이런가 하노라 ㅎㅎㅎ 무릅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건강히 운동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친구들 이번 주말 화창할듯 합니다. 이런 좋은 날 먼곳보다 가까운 곳에 바람이나 쐬고오는 일정을 잡아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