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자신을 행복하게도 하지만 망치기도 한다.

by di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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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을 정말 좋아한다.
간혹 좋은 사람들과 만나면 취하고 만취도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집에서도 혼술을 할 정도로 좋아한다.
술을 먹을 때 기분 좋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그만큼 더 행복해지는 게 알코올의 힘이다.

추정하건대 인류가 존재하면서 함께 공존해온 음식이 바로 술이 아닐까 싶다.
술은 우연히 발견되었을 것이다.
씨를 오래 보존하기 위해 저장해 두었던 것이 기온의 차이와 습도의 차이로 발효가 되어 술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술이 인류의 진화와 함께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은 다양한 술 종류가 가공되고 만들어지고 있다.

술은 굉장한 힘을 가진다.
내성적인 사람은 알코올의 힘을 빌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겁 많던 사람은 알코올이 겁을 없애주기도 하지만 알코올은 또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엉뚱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즉, 길거리에서 안방처럼 옷을 벗고 자는 사람들이나 특정지역이 화장실 인양 소변을 보는 등 다양한 행동을 하도록 알코올의 힘은 굉장하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알코올은 인간의 근육을 약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알코올은 간에서 해독될 때 해독하고 난 찌꺼기가 젖산이라는 물질인데 이 젖산은 무거워 발 쪽으로 내려가서 싸이게 된다.
심하게 운동을 하면 피로가 싸이는데 이때 피로가 싸이는 물질 역시 젖산이다.
즉, 운동을 심하게 해서 싸이는 물질이나 알코올로 싸이는 물질이 바로 똑같은 젖산이라는 것이다.
이 젖산은 밖으로 배출되는 게 아니라 체내에 싸여 피로를 가중시킨다.
충분한 휴식을 함으로써 젖산이 사라지는데 젖산이 사라진다는 것보다는 에너지가 충분히 함유된 혈액이 젖산에 흡수되어 젖산을 분해하는 것이다.

젖산은 근육을 약하게 만든다.
이것은 심한 운동을 통하여 근육이 약해지는 것과 알코올 섭취 후 해독을 위해 발생되는 젖산은 근육을 약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코올 섭취 후에는 3일 이상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하고 수분 섭취를 수시로 해줘야 젖산을 빨리 분해할 수 있다.
심한 운동을 했다면 알코올 섭취처럼 3일을 쉬기보다는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면 알코올 섭취는 3일을 쉬고 심한 운동 후에는 가벼운 운동을 하라고 하는 이유는 알코올 섭취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시간이 최소 3일 정도 소요되고 또 간 말고도 술의 성분이 알코올뿐 아니라 다른 장기를 함께 피로하게 하여 다른 장기도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3일은 푹 쉬는 게 바람직하지만 심한 운동의 경우는 근육만 잘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운동으로 피로해진 근육은 가벼운 운동. 마사지, 스트레칭 등이 오히려 더 빠르게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 후에 술 섭취는 더 시원하고 갈증을 풀어준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운동 후 알코올 섭취는 당장의 갈증은 풀릴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한 갈증과 젖산으로 피로가 더 가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운동을 심하게 해서 피로하거나, 알코올 섭취를 했다면 평소보다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운동 후 시원한 맥주는 당장은 갈증을 해소할 수는 있겠으나 어쩌면 운동으로 싸인 젖산에 알코올은 독을 섭취하는 것처럼 자신을 망칠 수 있다.
즉. 운동으로 싸인 젖산이 피로도 풀리기 전에 알코올을 분해해서 생긴 젖산으로 몸이 회복되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심하라.
알코올은 잘 먹으면 행복해지고 지인들과의 인간관계가 좋아지지만. 심하게 되면 자신을 망치는 결과가 될 것이다.
운동을 잘하고 싶다면 음주부터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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