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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andwith 위앤위드 Mar 26. 2023

전국 배드민턴대회

ㆍ전국 배드민턴 대회 참가 ----------♧

과천시와 경인일보가 주최한 과천시 경인일보 전국배드민턴대회에 참가했다.

55A조에 팀이 없어서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연락이 왔다. 좀 나와달라고 한다.

4팀은 되어야 게임을 할 수가 있다고 한다.


나는 파트너도 없을 뿐더라 대회는 별로 나가고 싶지 않았던지라 생각없이 있었고 무릎관절도 파열되어 더더욱 대회는 생각지도 않았다.

근 10여년 대회를 안나간듯 하다.

그러나 팀이 안되면 55A경기를 취소해야 하니 꼭 한팀 만들어 참가해 달라고 해서 급조해서 팀을 만들었다. 총5팀이 참가신청이 되었다한다.

그래서 짜여진 파트너와 지난 토요일 한번 맞춰봣다.

그래도 대회인지라 참가팀을 검색해보고 그팀들의 대회참가 경기 결과를 검색해보니 다들 고만고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냥 편하게 경기하자고 마음먹었다.

애초부터  급조한 팀이다보니 입상은 물건너 갔기에 즐겁게 즐기고 땀흘리는 운동이나 되자 마음먹었다.

5팀이 풀리그 경기로 4게임을 해야 한다.

아침을 먹고 미리 진통제를 먹었다. 그리고 점심에 또 한봉 진통제를 먹었다.

최소한 무릎은 덜 아파야 할듯 해서다.


25점 게임에서 첫번째로 경기한 팀은 대전에서 왔다고 한다. 게임 전 악수하면서 편하게 물어도보고 얘기를 했다.

대전서 과천까지 올 정도면 좀 치겠지 싶었다.

아니나다를까 점수가 1점차로 엄치락 뒤치락한다.

간신히 13 : 12로 전반전을 이기고 코트를 바꾸었다.

그리도 엎치락 했지만 우리가 더 집중력이 좋아서 힘차게 밀어붙쳐 25 : 17로 끝냈다.

운이 좋았던거 같다.

두번째 팀은 송파에서 온듯하다.

이 역시 만만찮다. 꼭 초반에는 힘들다. 코트를 바꾼뒤 힘을 내서 이팀도 이겼다.

세번째 팀은 정말 만만찮다. 남양주서 왔단다.

키도 크고 파워가 엄청나다. 다른조와 경기하는걸 보고 빡세다고 생각했다.  두게임을 하고 나니 몸이 풀려서 초반에 이겨서 코트를 바꾸었는데 결국 25 : 22로 졌다.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싑다.

나만 잘해서 이기는게 아니라 파트너도 잘해야 하는데 힘에서 밀렸다.

마지막 게임은 애초부터 이기지 못할것을 예상했다.

이팀은 이미 전국에서 수십번 우승을 했던 팀이다.

애초부터 파트너가 있어서 준비를 했다면 자신이 있었는데 급조해서 나오다보니 파트너와 잘 맞을리 없다.  

지난 세 게임도 힘들게 쳤는데 우승조에는 버겁다.

초반까지는 그래도 시소게임이었는데 코트를 바꾸고나니 훅 밀린다.


결국 2승 2패 3위다.

아쉽다. 2위도 할 수 있었겠다 싶었는데 결과에 순응해야 하는건 어쩔수 없지만 솔직히 지고나니 분하다.

급조된 팀이라도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이기고 싶은게 사람 마음인가보다

이겨야 하는데 나혼자서 할 수 없는게 배드민턴이다.

찰하든 못하든 파트너와 함께 해야 하니 이기고 지는게 나 혼자서 할 수 없는 불가분의 경기이다.

그러나 지고나면 분하다

특히 이길수 있었던 게임을 지고나면 더 아쉽다.


10여년 전 안산에서 대회할때는 60대 파트너와 함께 했을때도 우승 할 정도로 나름 잘 했었는데 참 세월가는걸 속일 수가 없다.

내몸도 예전같지 않구나.

무릎때문에 점프스매싱도 할수 없으니 답답하게 게임을 했다.


그러나 결과에는 순응할  수 밖에 없다.

좋은 파트너는 핑계다. 나도 실수를 하는 것이니까.

이렇게 과천시 전국배드민턴대회는 근 10여년만에

참가해서 3위로 마감했다

4게임을 하고나니  생각보다 피곤하다.

당초에는 경기 후 파트너와 소주라도 한잔 하고 싶었는데 그냥 집으로 왔다.

한동안 집중해서 게임을 한게 아니다보니 온몸이 뻐근하다. 쇼파에 비스듬히 걸쳐서 TV를 보는데 종아리에 쥐가난다. 제빨리 몸을 일으키고는 스트레칭을 하고 다리를 주물렀다.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소주를 한모금 마셨다.

알콜이 운동 후 젖산을 더 만드는 것이기는 하지만 심장을 데워 근육일 풀어주는 역활도 한다.

딱 한모금 먹었다.

잠시 후 살짝 심장박동이 오르며 온몸이 살짝 온기가 올라온다. 근육도 한결부드러워 진다.

밤에 자면서 쥐는 안나겠다 싶다. 자다가 쥐나는 경험을 해본 분들은 그 고통을 알것이다.

오늘은 푹 자야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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