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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을 가기 위한 도시 코펜하겐

by dingco

●북극을 가기 위한 도시 코펜하겐

북극마라톤대회를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나라가 덴마크이다.

수도인 코펜하겐에서 북극으로 가는 비행 편이 그곳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극은 덴마크보다 캐나다가 더 가깝다. 그럼에도 덴마크에서 비행기 편이 있는 이유는 그린란드가 덴마크 령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에서 프랑스 드골공항까지 15시간 10분이 걸릴걸 연착이 되어 15시간 40분을 날아갔다. 30분을 늦게 도착했다. 비행 편이 연착되는 바람에 연계해서 바로 탑승해야 하는 코펜하겐 비행기를 바로 타지 못하고 2시간 뒤의 비행 편을 배정받아 4시간을 비행해서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하니 밤 11시 50분이 되었다.

그리고 예약된 호텔로 이동 후 여장을 풀었는데 너무 길고 긴 비행시간에 눕자마자 기절해 버렸다.


덴마크 총인구가 600만 명 정도라는데 코펜하겐의 인구는 대략 150만 명 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시내가 그냥 한가롭다.

하루를 쉬는 동안 시내를 도보로 구경했다. 함께 간 친구와 현지에서 함께 동행하기로 한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송하고 셋이서 시내의 유명한 곳을 미리 검색한 후 구경했다.

우리의 재래시장처럼 꾸며진 시장을 방문했는데 정말 다양한 종류의 과일. 생선. 빵. 고기 등 우리의 재래시장과는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욌다.

시장을 가는 도중에 비가 내려 비옷을 챙겨 입고 가는데 학교 넓은 운동장에 학생들이 비맛고 농구며 축구며 놀이 운동을 하는 걸 보니 신기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우중충하기만 해도 운동장에 나가지 말라고 말렸을 텐데 이곳 학생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아무 거리낌 없이 신나게 놀고 있는 걸 보니 신기했다.


시장에서 한동안 구경 후 바다와 강이 만나는 요트항구를 방문했다.

그냥 옛날 요트처럼 목선들이 이었다.

물론 최신 요트들도 있었지만 요트 자체가 오래된 것들이 수두룩 했다.

100년이 넘은 배가 전시되어 있는데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다.

신원장도 국내에 요트를 보유하고 있어서 요트에 관심이 갈수 밖에 없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면서 저 멀리 강가에 체육관 같은 건물이 있어서 검색해 보니 오페라 하우스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왕궁을 방문했다.

지금은 왕이 그곳에 살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고 이 왕궁은 관관지로 오픈을 하였다 한다.

최근까지도 왕이 살았다고 하는데 참 한가롭다. 우리나라 같으면 아예 접근도 못하게 하고 경비가 철저했을 텐데 여기는 아무 제제도 없다.

그냥 편하게 사진 찍고 걷고 구경을 했다.

코펜하겐의 성당(교회)은 정말 역사가 있다.

보통 백 년 이상 된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게 대단했다


코펜하겐의 도로는 두 가지의 종류로 나누는 거 같다. 하나는 최신 아스팔트 도로고 다른 하나는 옛날 그대로의 돌로 만든 돌 바닥도로 그대로다.

집들도 보통 백 년 이상 된 것으로 허물고 짖지 않고 그냥 옛 그대로 살고 있다.

건물들이 새로 지어지는게 보이는데도 보통은 옛 그대로 건물을 보수하면서 사는 게 신구의 조화가 참 잘 어울렸다.

특히 10층 이상의 건물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여기는 자전거 천국인 거 같다.

덴마크 인구보다 자전거 대수가 더 많다고 들었다.

보통 그냥 비맛고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자전거를 많이 타는 이유를 보니 도시에 언덕이 보이지 않았다.

특히 자건거가 다수이다 보니 신호등이 적색이면 자전거도 멈춰서 파란색으로 변하길 기다린다. 적색인데 지나가면 불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전거가 많은 이유는 도시가 평평하여 힘들게 자전거를 탈 이유가 없다 보니 자전거가 많은 거 같고 또 하나의 이유는 개인이 차를 구입하면 세금이 100%라고 한다. 즉 1억짜리 차를 구입하면 세금이 1억이라 한다. 그래서 차를 타고 다니기보다 자전거를 이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영업용 택시는 하나같이 아주 고급스럽게 밴츠나 bmw였다. 이는 영업용 택시는 세금이 높지 않아 자가용보다는 영업용이 더 고가의 차로 사용된다고 한다.


우리가 갈 때의 기온은 영상 10~15도 내외로 우리와 비슷했다.

하지만 날씨는 늘 우중충했다.

방금 비 왔다. 그치고 잠시 밝았다가 이내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 변덕스러웠다.

이렇게 비가 자주 오니 그냥 비맛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잠시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거 같다

정말 절실히 느낀 거지만 우리나라처럼 에메랄드빛 깊은 바다와 같은 하늘을 볼 수 없었다. 우리나라는 복 받은 나라다라고 생각이 되었다.


점심을 먹기위해 주변 식당을 찾았다.

여기 주식이 빵과 고기인 듯하다.

어딜 가나 빵과 베어킨 이 나온다.

친구가 비용을 지불하고 셋이서 살짝 늦은 점심을 먹기 시작했는데 다 먹을 즈음부터 식당이 꽉 들어찻다.

얼추 3시가 되어가는데 여기선 점심이고 보통 2시간 정도 식사하면서 쉬면서 즐긴다고 한다.

우리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다.


저녁을 먹으러 한국식당 또는 중국. 태국 식당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한국식당도 있었는데 지하가 되어 비에 침수되어 당분간 수리를 한다고 붙여놓았다.

그래서 한참을 걸어 태국식당을 찾아 쌀국수 한거릇을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성인용품점이 눈에 띄었다.

그냥 일반 상점처럼 1층에 오픈해서 창으로 전시해 놓고 있다.

옛날 588처럼 차려진 곳은 없지만 성매매가 여기는 불법이 아니라고 한다.

저녁 11시 이후에 바가 오픈되고 그곳에서 술 먹고 거래가 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길 모퉁이에서 젊은 여성이 살짝 호객행위를 한다. 우리에게도 접근해 와서 즐기자고 꼬신다 ㅎㅎㅎ


코펜하겐은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해 있다.

사람들이 게으르거나 느린 것은 아니겠지만 그냥 여유롭다.

정말 바삐 들 살지만 자신만의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것 같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특히 걸어 다니면서 담배를 피우니 냄새를 뒤에서 고스란히 마시게 된다. 이것이 참 힘들었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피우는 게 여기는 당연한 듯하다.


우리는 방 두 개를 잡았다.

로버트 송이 방하나를 친구인 신원장과 내가 침대가 두 개인 방을 사용했는데 신원장이 나를 위해 침대 두 개인 방을 일부러 선택한 듯하다.

내가 통역이 안되고 대화가 안 되니 나를 배려해서 자신이 좀 불편해도 나를 위해 정한 거 같아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했다.

묵묵히 나를 배려해 주는 친구가 있으니 나는 정말 쉽게 다닐 수 있었다.

통역도 두 분이서 다 하고 검색도 해주니 나는 그저 따라만 다녀도 되었다.

두 분께 고맙고 감사했다.

특히 신용호원장은 나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한거 같아서 더 미안했고, 고마웠다.


이렇게 코펜하겐의 도시는 내 눈과 머릿속에 입력되었다.

내 평생 언제 또 코펜하겐을 가보겠는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겠고 친구로 인해 많은 구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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