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을과 다른 가을
북극마라톤대회를 마치고 다음날 바로 코펜하겐으로 다시 날아와서 1박을 하게 된다.
이제 마음 편히 쉴 수 있다.
비아이오 성형외과 신용호 원장과 미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로버트 송(한국명 송무현)과 나 이렇게 세 명이 다시 코펜하겐의 명소들을 관광하기로 하고 가장 어린 50대 초반의 송대표가 검색해서 출발했다.
안데르센 동화 속의 인어공주의 실물과 전쟁에서 지켜내려는 인공 강 안의 진지, 그리고 코펜하겐의 유명하다는 햄버거까지 먹는 계획이었다.
여전히 하늘은 우중충하다. 기온은 얼추 12~15도 내외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온도지만 화창한 날이 없다. 우리가 머문 시간 동안 그런 건지 아니면 늘 그런 건지는 모르지만 기후 자체가 우리와는 다른 거 같았다.
지하철을 타고 4 정거장을 가서 내린 곳에서부터 코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이 바닷가 요트 항구에 도착했다. 요트 광장에 마라톤을 하는 10명의 사람들이 근육운동을 하는데 전문 코치가 지도하는 것 같았다.
한 곳에서 달리는 게 아니라 주변의 공간들을 이용해서 근육운동 후 다시 다른 곳으로 달려가 그곳에서 또 근육운동을 하는 것을 보았다.
즉 순환코스를 이용해서 근육운동을 하고 달리기를 즐기는 거 같았다.
직업이란 걸 속일 수가 없다. 내가 한눈에 봐도 아~ 이렇게 지도하고 운동하는구나가 머릿속에 들어왔다.
광장 한견에 오목하게 들어선 아주 작은 둥근 인공 항구에 수십대의 요트가 잘 주차된 주차장처럼 정박되어 있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게 정박되어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신원장도 국내에 요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요트에 대해 설명하는걸 들어보면 정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조금 이동해서 걸어가니 바닷속 바위 위에 그 유명한 인어공주 동상이 보인다.
이미 수십 명의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겠다고 난리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고 유명세보다 너무 초라해서 실망했다. 동상 이래서 좀 크고 웅장할 줄 알았는데 웬걸 이건 장난감 수준이다.
웬만한 부잣집 정원에 세워졌을 법한 크기의 인어공주 동상이 물속의 바위 위에 걸쳐 앉아 있다.
어쨌든 실망은 있었지만 우리도 인증사진을 찍고 이동했다. 결국 남는 건 사진이다.
여기도 가을이다.
주변이 온통 단풍으로 아름답다.
인공으로 만든 수상 성이 보인다.
땅을 파서 물길을 만들고 물길이 성체 주변을 강처럼 해 놓았다 그리고 그 안쪽에 둑을 쌓고 그 안에 건물들을 지었다. 밖에서는 안의 건물이 보이지 않는다. 그곳으로 들어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성 둑길을 따라 좌우로 잘 가꾸어진 모습이 아름다웠다.
왼쪽의 성, 저 밑으로 옛날 모습 그대로를 간직해 놓았고 물길 성 밖은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 단풍과 함께 잘 어울렸다.
우리는 이 성을 지나 다시 다른 성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이번에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이 공원을 보니 어느 왕족이나 또는 귀족들이 거닐던 곳 같았다.
오리들이 사람을 겁내지 않는 걸 보니 이미 오리가 인간들이 위협하거나 잡지 않는다는 걸 아는 것 같다.
정원사들이 단풍나무를 사각에 맞도록 정리했다. 한눈에 봐도 주변 정리정돈이 너무 잘 되어 있다.
살짝 느낀 거지만 마치 경복궁의 가을처럼 고즈 늑하게 아름다웠다.
공원의 중심길 끝에는 궁전이 보인다.
상상해보라 중심의 끝에 뽀족히 우뚝 서 있는 궁전을 ~~~
이곳을 지나 종로 거리 같은 상점들 거리에 들어섰다.
여기 초입에 코펜하겐에서 유명하다는 햄버거 가게에 들렀다.
이미 유명한 곳인지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주문을 한다.
주변에는 비둘기 수십 마리가 진을 치고 있다.
먹다가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받아서 먹는다.
나는 가장 기본적인 버거를 시켰다.
그리고는 우리는 길거리에 서서 그냥 먹었다.
다들 그냥 서서 먹는다 ㅎㅎ
비둘기들이 내 다리 밑에서 뭐라도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그래서 버거 한쪽은 떼어내 저쪽으로 던지니 다들 그쪽으로 날아간다.
상점을 몇 군데 들렀다.
내 머리는 주변머리만 있고 소갈머리가 별로 없어서 중절모를 하나 살까 싶어 가격을 물어보고는 입이 떠억 벌어졌다. 30만 원 ~헉.
바로 손을 놓았다 ㅎㅎㅎ
뭐라더라 순모로 만든 것인데 수공예 작품이라 하는데 정말 멋져 보이기는 했다.
그렇게 우리는 관광을 즐기면서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거리가 꽤 멀기는 했어도 구경하는데 집중하다 보니 힘들줄 모르고 충분히 즐겼다.
여기도 우리의 가을과 같은 가을이지만 우리의 가을과 또 다른 가을을 느낀다.
비슷한 기온에 단풍나무도 정돈은 잘 되어 있는 거 같은데 날씨가 우리의 에메랄드빛 하늘 과는 천지차이다.
화창한 것을 볼 수가 없었다.
그냥 낙엽이 아름답게 물든 가을일 뿐이다.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건 옛것을 보존해서 그대로의 도시로 보이는 것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어느 나라든 도시의 풍경이 그 나라의 질을 알 수 있게 만든다
내가 본 덴마크는 여유롭고 즐기며. 조용하다.
그래서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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