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지 않음에도 얻는 것
워낙 무용한 것들을 좋아했기에, 무엇을 했는지 적어야 될 때마다 고민에 잠깁니다.
입사하기위해 쓰는 이력서에 봄을 좋아며, 바람이 머금고 있는 건조함을 써내려갈 수 없으니 말입니다.
그렇기에 무용한 것들이 전 좋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저도, 여러분들도 무용했으면 합니다.
27살, 저는 철이없습니다.
손에 쥐어지지 않는 무용한 것들을 쫒아가니 말입니다. 그 끝에 가보니 아무것도 남지 않더군요.
무용의 끝은 무용입니다. 쓸모없는 것들에게서 무언가를 찾음에 그 끝음은 쓸모없음입니다.
그래도 썩 괜찮아요.
올해의 봄은 어땟나요? 저의 봄은 행복했습니다.
봄이 올때 "나 봄이야~!"라고 말을합니다. 그 순간들은 모두 다르겠지만 말이죠.
저에겐 봄바람이였죠. 한 짐 가득 가방을 메고 서있던 그 때. 무용한 봄바람이 저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따뜻한 온풍과 흩날리는 벚꽃들이 닿으니 그 자리에 주저 앉고 싶은 마음을 애써 참았습니다.
무용한 것들만 가득한 박물관이 있다면 저는 그 곳이 어디든 간에 찾아가고 싶어요.
12시간 비행기를 타고가야하는 곳이라도, 한국의 반대편이 더라도 말이죠.
봄바람관, 가을 바람관, 파리의 공기실. 월드컵 결승전 공기관실들이 아직까지 없는 것에
오늘도 안타깝습니다. 그 날의 봄바람은 정말 좋았기에 말이죠.
사랑, 바람, 우정, 사랑, 한 글자.계절,비,바람, 달빛
우리의 공간에는 수많은 무용한 것들이 채워 줍니다.
애써 잡으려하지 않았기에 더욱 아름다워요.
전 한번씩 상상해봐요. 제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지우개로 지웁니다.
흰색 백지가 되죠. 그 공간을 제가 좋아하는 무용한 것들로 채워봅니다.
외로움에 가득차 있는 저는 "사랑"으로 가득 채웁니다.
그러고 보니 외로움도 무용하네요. 쓸데없이 제 마음을 설레니 말이죠.
무용한것들은 보통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네요.
저의 공백에 사랑을 채워주고 싶습니다. 사랑에 목메지는 않지만, 사랑은 하고싶습니다.
오늘을 사랑하고, 내리쬐는 햇살을 사랑하며, 지금을 좋아합니다.
무용한 것들은 모든 걸 품어주기에 말이죠.
무용한 것들에 기대는 것 또한 저만의 위로 방법입니다.
제가 앞으로 쓰는 글들의 주제는 "무용함"입니다.
주위에 있는 저의 쓸모없음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