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과 일루미나티

루시퍼와 바포멧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by 정채린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이 이탈리아에서 지난 2월 6일에 개막했다.

사실은 개막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 JTBC의 독점 중계권 문제 때문인지, 알고리즘의 선택 때문인지 관련 영상이 쉽게 뜨지 않았다.

그래도 올림픽 개막식 보는 건 좋아해서 동영상을 뒤졌는데, 풀 영상은 나오지 않고 영어로 검색하면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올 뿐이다.


짧은 영상 속 일루미나티를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들이 보여 심볼리즘과 엮어서 나름대로 흥미롭게 해석해 봤다.


설마 진짜로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일루미타니 사탕 숭배자들이 루시퍼와 태양신의 심볼리즘을 이용해 그들만의 예배로 개막식을 통째로 바쳤을 리 없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해석이자 상징 놀이일 뿐이다. 다만 상징은 언제나 겹쳐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해석을 시도해 본다.


영상 출처: Milano Cortina 2026 Opening Ceremony Highlights | #MilanoCortina2026 - YouTube


이 글의 모든 이미지는 해당 영상에서 시간 순서에 따라 캡처한 것이다.


1. 전시안 – 보는 자와 보이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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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의 첫 장면이다.

거대한 경기장 위 수만 개의 작은 빛이 반짝이는 가운데 상단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 '호루스의 눈'으로 보이는 '전시안'이미지가 떠오른다.

관객은 아래에 있고, 눈은 위에 있다. 보는 자와 보이는 자의 위치가 명확히 구분되는 이 구도는 전시안이 상징하는 바를 정확히 보여준다.

일루미나티에서 전시안은 질서의 중심이고 통제의 초점이다.

그것은 감시하는 눈이라는 상징과 더불어 강력한 통제라는 은유를 내포하고 있다.


2. 나선 – 새로운 질서의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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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안 이미지에서 자연스럽게 카메라가 뒤로 빠지며 빛이 나선형으로 말려 들어간다.

일루미나티에서 나선은 질서의 탄생을 의미한다.

빛이 밖으로 퍼지지 않고 안으로 모이는 것이 나선이므로, 권력의 중앙 집권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나선의 안쪽은 태양이나 또는 눈(홍채)처럼 보인다.

회전하며 생성되는 나선이 과거의 고정된 감시에서 AI와 드론등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감시"로의 확장을 암시하는 장면처럼 보인다.


3. 타락 천사 – 가면의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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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인물이 등장한다.

흰 날개와 흰색의 옷이 천사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얼굴을 보면 흰색으로 칠해놓은 이마 부분에 검은색 선이 있다.

좀 더 고화질로 보면 이마를 가로지르는 선도 보이는데.

마치 '가시면류관을 쓴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다.


만약 그렇다면 이 장면은 '타락 천사 루시퍼'를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일루미나티 상징에서 루시퍼는 빛을 가져온 자로 해석되곤 한다.

하얗고 순결했던 천사의 가면에 금이 간 후, 선의 가면을 깨고 나와 악의 루시퍼가 되었다는 루시퍼의 서사를 떠올리게 한다.


4. 유리 직육면체 – 보이는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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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유리 구조물 안에 갇혀 있다.

유리는 투명하지만 벽이다.

닫혀 있지는 않지만, 그 안의 사람들은 밖으로 빠져 나올 수 없다.

또한 안에 있는 사람들은 밖의 일부분만을 볼 수 있지만, 밖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을 더 잘 관찰할 수 있다.


현대사회의 '보이는 감옥'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면 첫 번째 이미지인 '실시간으로 통제하고 감시하는 사회'의 출현을 예고한 것과 이어지는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특히 그들이 갇혀 있는 곳이 '직육면체'라는 것을 주목하자.

직육면체의 모서리는 12개, 면은 6개 12= 6+6, 그리고 6 그래서 직육면체는 666을 의미한다.


5. 선택받은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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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육면체 밖에서 아까 그 '루시퍼'와 인간이 만난다.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를 연상시키는 구도이기도 하다.

루시퍼와 인간이 만날 때. 그 만남은 '선택받은 소수(엘리트)'에게만 허락되며 '감시하고 통제하는 사회의 밖(엘리트들은 감시당하지 않는다)'에서 이루어진다는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6. 세 개의 눈 – 숫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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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전시안)를 떠올리게 하는 거대한 오브제 '3'개가 떠 있다.

3이라는 숫자는 일루미나티 심볼리즘에서 666 다음으로 자주 쓰이는 숫자다.

피라미드의 삼각형, 또는 세 정점을 의미하기도 하고 '과거-현재-미래' '탄생-삶-죽음'등의 삼원론적 구조를 상징하기도 한다.

실제 역사적 일루미나티회(바이에른 광명회)에는 3단계 등급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첫 번째 장면과 마찬가지로 '눈'이 위에 있고, '사람'들이 그 아래에 있다.

이 조합은 고대에서부터 이어져 온 권력의 미장센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다.


색에도 주목해보면 재미있는 것을 볼 수있는데 각각의 색은 붉은색, 파란색, 노란색으로 각각 태양(붉은색), 달(파란색), 금성(노란색)을 상징한다.

이것은 한국에서는 일월성신으로 불리는 해 달 별(금성)의 삼신체계를 상징한다.

그리고 금성의 다른 이름은 계명성으로 이는 루시퍼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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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미나티의 루시퍼에게 드리는 예배는 점점 절정을 향해 간다.

무대 바닥이 거대한 원이고, 그 안에 아까 말했던 소용돌이 패턴이 있다. 무용수들이 원을 따라 배치되어 있고 모두가 중심을 향해 돈다.

나선형은 심볼리즘에서 아주 중요한 상징인데 영적인 세계와 현실 세계가 만나는 포털을 의미하기때문이다.

흔히 샤먼들이나이 무당들이 접신을 할 때 제자리 뛰기를 하며 뱅글뱅글 도는 것도 같은 맥락이며,

제사를 지낼 때 술잔을 나선 형태로 돌리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8. 토성의 고리 - 물병자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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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위에 설치된 노란빛의 원 고리를 보며 별을 좋아하는 음모론자라면 '토성'을 떠올릴 것이다.

토성은 '물병자리의 시대'를 의미한다.

또한 토성은 고대 로마에서 사투르누스, 시간의 신이다.

음모론적 상징체계 안에서 토성은 “보이지 않는 지배 구조”, “검은 태양”, “고리로 둘러싸인 세계” 같은 이미지로 자주 소비된다.


그 문을 사람들이 통과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단순히 경기장 입장이 아니라, 하나의 시대를 통과하는 의식처럼 보인다.

구시대의 신화가 끝나고, 새로운 질서가 시작되는 지점을 상징한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


물고기자리 시대는 신앙과 희생의 시대였다. 물고기는 초기 기독교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제 사람들은 ‘물병자리 시대’로 넘어간다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반복되어 왔다.

물병자리는 네트워크, 지식, 집단의식의 확장을 상징한다고들 한다.

아까부터 계속 같은 메시지가 반복되고 있다.


8. 미네르바의 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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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기에서 불빛이 터져 나온다.

그런데 폭죽을 설치한 위치가 특이하다. 아래쪽의 두 원에서 나오는 불꽃을 보면 굳이 간격을 줄 필요가 없는데, 위쪽 세 개의 원에 설치된 불꽃은 '굳이 간격을 둔'것처럼 보인다.


다시 한번 이 이미지를 멀리서 보면 올빼미를 연상시킨다.

이를 '미네르바의 부엉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미네르바는 로마 신화에서 전쟁의 여신이다.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와 동일한 존재다.

부엉이는 밤의 새다. 어둠을 상징한다.

어둠 속에서 밝은 눈으로 감시하는 부엉이는 비밀 결사와 연결되며 '지혜를 독점한 엘리트'들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용어 설명을 살짝 하자면, 미네르바 = 올빼미 = 몰렉 = 아테나 = 릴리트 = 옛뱀 = 타락한 천사 = 사탄이다. 히브리어 성경 이사야 34장 14절에는 올빼미가 릴리트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러니 앞선 해석과 연결하면 이 장면은 "지혜를 독점한 소수의 엘리트들이 밤에도 시민들을 감시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9. 푸른 구체 → 붉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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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거대한 원형 장치가 푸르게 빛난다.

이 그림은 너무나 유명해서 일루미나티나 심벌리즘 또는 음모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씩은 봤을 것이다. 태양신, 피라미드의 삼각형, 호루스의 눈이 합쳐진 일러스트인데, 저 푸른 구체와 닮았다.

그리고 이 푸른 구체는 점점 펼쳐지면서 붉게 빛난다.


10. 붉은 원과 별 - 바포멧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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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빛나던 구체는 중앙에 홍채처럼 빛나는 눈이 있는 팬타그램(오각형 별)을 뒤집은 형상이다.

원래 오각별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켈트 문화 등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됐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이걸 조화와 비율의 상징으로 썼으며 인간의 신체 비율과도 연결된다.

팔과 다리를 벌리고 선 인간은 오각형 구조를 만든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트루비우스 인간’이 떠오른다.


그래서 원래 의미는 조화, 균형, 인간 중심 우주관에 가깝다.


그런데 방향이 뒤집히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각별이 한 꼭짓점을 위로 두면, 전통적 오컬트에서는 “정신이 물질 위에 있다”는 의미로 읽는다.


반대로 두 꼭짓점이 위로 가면, 염소의 뿔처럼 보인다. 여기서부터 사탄 상징과 연결된다.

이 뒤집힌 팬터그램은 바포멧과 엮인다.

바포멧의 이마 위에 그려진 별을 보자.


11. 평화의 개선문 - 평화 불태우기

화면이 이동하여 개막식 밖에 똑같은 별이 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곳은 밀라노 중심부에 있는 '아르코 델라 파체' 즉 평화의 개선문이다.

평화를 상징하는 문 안쪽이 악마의 상징인 바포멧의 별로 붉게 빛난다.


12. 도시의 화염 – 네로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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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드론 카메라로 도시를 멀리서 비추는데, 도시 전체가 불타는 것처럼 빛이 나며 끝난다.

나는 여기에서 로마의 대화재가 떠올랐다.

서기 64년 7월에 일어난 로마의 대화재는 기독교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는데, 당시 로마 제국 황제였던 네로는 화재 소식을 듣고는 휴가를 중단하고, 로마에 와서 이재민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등 참사 수습을 위해 노력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재앙에 시민의 민심은 진정되지 않았고, 심지어 네로 황제의 방화설까지 나돌았다.


그러자 네로 황제와 집권 세력은 이에 대한 민심 수습책으로 당시 신흥 종교였던 기독교에 책임을 덮어씌우고 예수의 12 사도를 비롯한 기독교도를 대학살 하였다.

토성의 고리를 넘었으니, 기독교의 시대가 가고 새 시대가 열리면서 기독교를 탄압한다는 스토리텔링은 참 매끄럽다.



그래서 나는 2026년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새로운 감시체계를 이용한 새 시대의 탄생, 루시퍼의 탄생과 물병자리의 시대가 열리며 새로운 종교의 탄생을 알리는 대서사시]라고 해석해 보았다.



정말 이 모든 장면이 정말로 루시퍼에게 바치는 거대한 예배였을까?

글쎄?

아마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디자이너인 나에게 이미지와 미장센을 이용한 심볼리즘은 아주 강렬한 유혹이다. 마치 "날 해석해 줘! 날 네 마음대로 가지고 놀아도 좋아!"라고 외치는 듯 한 이미지들의 외침을 지나치지 못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대 위 상징이 아니라 얼음 위 선수들이다.


2026 밀라노에서 뛰고 있는 우리나라 동계올림픽 선수들.
그동안의 훈련과 땀, 넘어짐과 다시 일어남이 가장 강력한 서사다.
어떤 상징도 그 노력보다 강렬하지 않다.

부상 없이, 후회 없이, 자신이 준비한 것을 마음껏 보여주길 바란다.
빙판 위에서, 설원 위에서, 당신들이 그리는 궤적이야말로 진짜 빛이다.

대한민국 선수단, 끝까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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