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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규원 Apr 05. 2024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

기억력과 상상력의 세계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 없던 일이 되게 할 수도 없다.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에게 과거란 자신의 통제능력에서 벗어난 어쩔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될 수 밖에 없다. 과거는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의 기억에 남아 지속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기억은 어떤 일이 있어났다는 사실적 상황만을 남기지 않는다. 그 상황 안에서 느낀 감정과 그 상황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이 함께 남게 되며 그러한 감정과 주관적인 해석이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과거는 바꿀 수 없다. 바꿀 수 있는 건 현재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 발생한 사실적 상황은 바꿀 수 없고, 당시에 느낀 감정도 부인할 수 없으며 해석하고 받아들였던 생각도 없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시간이 충분히 지난 후에 감정과 해석은 현재의 내가 다른 식으로 받아들일 수가 있다. 과거의 자신은 현재로 오는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과 관계 안에서 많은 경험이 덧 입혀지면서 기억이 조금씩 바뀌는 것이다. 과거는 기억의 영역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기본적으로 현재에 주는 영향은 줄어들게 된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면 그 기억은 인생 전체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미래의 자신을 정확하게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겐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바라는 모습을 그리고 그 모습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 뿐이다. 그 모습을 그리기 위해 우리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현재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것을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일을 당장 실천해야 한다. 지금 상상하는 미래의 나의 모습을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모습으로 그리고, 지금 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심지어는 이미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믿으며, 지금이 아직 그 모습과 정확히 같지는 않더라도 내 본모습은 그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도 좋다. 미래는 상상력의 세계다. 자신의 미래를 전혀 그리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난 후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크게 놀랄 것이다. 여전히 만족스런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도 모르고, 작은 일에 감사하며 자족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모습이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던 모습이었는지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목적지 없어 발길 는대로 떠나는 여행처럼 삶의 여정 가운데 예상치 못한 기쁨과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지만, 목표를 정하고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때로는 전력질주해야 할 때도 있고,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처럼 힘을 짜내어 걸어야 할 때도 있겠지만 미래의 내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현재는 기억을 계속 수정하고, 상상을 더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에 모두 연결되어 있다.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미래를 바꾸기 위해 현재를 산다고 할 수 있다. 벤자민 하디의 [퓨쳐셀프] 를 읽으며, 기억력과 상상력이라는 단어들에 생각이 머물렀다.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은 점점 감소하게 되기에 기록을 하고, 상상력도 점점 단순해져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이 읽으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그저 시간이 이끄는대로 살아간다면,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은 과거를 잃어버리고 더 어두운 미래를 그리게 될 것이다.






현재를 사는 내가 집중해야 할 일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보았다.


1. 과거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글쓰기

2. 현재를 건강하게 살기 위해 운동하기

3. 미래를 밝게 그리기 위해 책 읽기







사진: UnsplashKhadeeja Yas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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