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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규원 Sep 02. 2019

생각은 휘발성이다.

자신과의 채팅을 자주 하자.

  '분명 내가 생각했던 게 있었는데 그게 뭐였더라?'


  책을 읽다가, 강의를 듣다가,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또는 멍하니 쉬고 있을 때에라도 불현 듯 떠오르는 생각(영감이라고도 한다)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난 후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무지 모르겠다. 나는 이럴 때가 주 많다. 너무 답답해서 하던 일도 못하고 어떻게든 기억해보려 하지만 이미 생각은 사라지고 만다. 나도 안다. 이를 고칠 방법은 기록 밖에 없다는 것을.



  글을 쓰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렇게 떠오른 생각이 사라지는 것이 아까워서다. 더 나아가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기록함으로써 논리적인 사고력을 더 키우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정리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주제에 맞는 재료들을 잘 모아야 하는데 평소 그 주제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들을 메모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나는 핵심 단어를 중심으로 자주 사용하는 SNS에 기록을 한다. 나 자신과의 채팅창을 이용해서 정리되지 않은 글감들을 흩뿌린다. 때로는 감동을 준 사진이나 영상, 기사들의 링크도 올린다. 카카오톡 채팅창은 나에게 가장 친숙할 뿐 아니라 멀티미디어 자료들도 쉽게 올릴 수 있어 좋다.


잊기 전에 채팅창에 기록을 남겨둔다.



  지금까지는 갑자기 떠오른 생각들 위주로 적었지만 이제는 특정 주제를 갖고 생각을 하면서 메모를 해보고 그것들로부터 글을 써보려고 한다. 매일 주제를 바꿔가며 짧은 시간이지만 그 주제에 대해 이미 갖고 던 생각과 새로 떠오른 생각들을 엮어 글쓰기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메모를 하는 것은 항상 유익하지만 메모한 내용은 오래 지나지 않아 정리된 글로 기록되어야 더욱 빛을 발할 거라고 생각한다. 생각이 휘발되기 전에 생각은 글로 재창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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