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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규원 Sep 03. 2019

저금통을 든 아이처럼 자라나길

내 글쓰기 실력도 쑥쑥 자라길

  '티끌 모아 태산' 이라는 속담은 여러 사람들의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큰 일도 해낼 수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 개인의 꾸준한 작은 행동들이 나중에 큰 결과로 돌아올 때도 쓸 수 있다. 그리고 조금 씩 모은 작은 돈이 나중에는 큰 돈이 된다는 의미도 있다. 이렇듯 이 속담은 별 것 아닌 것들도 계속해서 반복되고 쌓이다 보면 대단한 것이 된다는 교훈을 주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현재 5살인 큰 딸 유주와 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왔다. 처음에는 동전을 모아서 나중에 유주랑 맛있는 걸 사먹을 생각에 동전이 생길 때마다 꿀꿀이에게 밥을 주었다. 한 가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은 꿀꿀이에게 밥은 유주만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에게서 저금하는 쁨을 빼앗을 수 없었고 나는 동전이 생길 때마다 유주에개 동전을 주었고 때로는 일부러 지폐를 사용해서 동전을 더 많이 가져다 주기도 했다. 여전히 우리 둘의 저금은 계속되고 있고 곧 맛있는 간식을 사먹게 되길 고대하고 있다.



  얼마 전 밤늦게 퇴근하고 들어와 잠든 딸의 모습을 보니 확실히 전보다 많이 컸다는 느낌을 받았다. 매일 모습을 보다 보니 언제 이렇게 컸는지 몰랐는데 어느 순간 이렇게나 많이 컸다는 걸 깨닫고 마음이 짠해졌다. 건강하게 잘 자라 준 것이 고맙기도 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아빠와도 즐겁게 놀자고 속으로 생각하며 얼굴을 쓰다듬어 줬다. 평소에는 아주 조금씩 자라기 때문에 아이의 성장을 모르고 살지만 시간이 지난 후 보면 정말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낀다. 가끔씩 만나는 친구들로부터 그런 말들을 더 많이 듣는다.



  아이의 성장처럼 매일매일 나의 내면의 성장도 지속되고 있기를 바란다. 지금은 비록 잘 못느끼지만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크게 성장해 있음을 깨닫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독서와 공부, 글쓰기 등이 성장의 밑거름이 될거라 믿는다. 저금을 하는 아이처럼, 그 아이의 손에 들린 저금통의 묵직함처럼 내 내면도 멈추지 말고 계속 자라갈 것이다. 스스로 멈추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 4줄 요약

1. 티끌을 모으면 티끌이 아니다.

2. 동전도 모으면 큰 돈이 된다.

3. 아이가 크고 있는 걸 부모는 잘 모른다.

4. 내 실력도 그렇게 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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