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두릅 비빔국수'

종갓집 종부 엄마 요리 따라 하기

   요즘 두릅이 한창이다.

향긋한 봄 내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봄나물이 두릅이다.

두릅은 밥반찬으로도 맛있지만 두릅 비빔국수를 하면

정말 잘 어울리는 맛이다. 봄 향기가 입안으로 가득

들어오는 그 느낌이 참 좋다.

국수가 정제 탄수화물이라서 절제를 하려고 하지만 국수가 두릅을 만나면 그래도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위안을 준다. 남편과 나는 그 맛을 알기에

거르지 않고 봄 맛을 제대로 즐긴다. 두릅에 양념을 듬뿍해서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맛

대단한 맛이 된다.

   요즘은 두릅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서 그리 비싸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넉넉하게 구입을 해서 먹기 좋게 삶아서

그대로 냉동에 넣어두고 언제든지 꺼내 먹으면 본래 봄 맛을 오래도록 즐길 수가 있다.

예전에 종갓집 종부 엄마가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봄나물은 보약이고 보약 한재 먹는 것과 같다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엄마는 단순히 추운 겨울을 견디고

나온 식재료라고 생각하시고 귀하게 여겼을 것이다. 글을 쓰려고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대부분 자료에도 엄마 말씀처럼, 어느 계절보다 봄철에 나는 봄나물은 보약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추운 겨울을 지나 온 고통의 시간을 의미했을 것이다.

그러기에 봄나물은 꼭 찾아서 만들어 먹어야 할

만큼, 봄 향기 봄나물은 소중한 우리 곁에 있는 먹거리다.

               (두릅 비빔국수 만드는 법)

   두릅의 모양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종류가 조금 달라도 맛의 차이는 없다. 체가 길어도 조금 짧아도 두릅 맛은 같다. 위의 사진처럼 생긴 모양이 가장 적당한 크기이고 맛도 좋다.

두릅을 손질해서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소금을 넣고 삶는다. 삶을 때 소금을 넣는 것은 푸른색이 예쁘게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삶을 때 여러 번 뒤집어 주고 만져봐서 익었다 싶으면

꺼내서 찬물로 여러 번 헹군다.

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 간 마늘, 매실청, 식초, 설탕

파, 당근...

양념은 본인의 기호에 따라서 가미하고

소면을 삶아서 얻져내면 된다.

두릅 비빔국수를 할 때는 다른 야채 재료를 더 이상

넣지 않고 두릅만 사용한다. 다른 재료가 들어가면

두릅 맛이 덜 하기 때문이고 그래야 봄 향기 두릅을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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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 봄 맛을 보려면 두릅 맛은 보고 봄을 보내

주어야 한다. 계절에 맞게 찾아오는 보약을 놓쳐서는

안된다. 봄에는 향긋한 봄향기 가득 들어 있는 두릅 맛을 좀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