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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월안 Apr 23. 2024

내 안에 많은 재료들

부모님이 떠나고 비로소 깨달음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이런 느낌이 성숙이라는 것일까

부모가 돌아가시고 더 점점

친근해지는 끌림은 뭘까

막연하게 느끼는 그리움?

그 알 수 없는 연결은

그곳에서 내가 출발이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나에게 안 해준 것조차

은혜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놀라운 까지도

내 삶이 아무리 업다운이 되더라도

모든 것을 이겨낼 힘을 가졌다는 것


좋은 덜 좋은 것

나의 배경이었다는 것은

모든 것이 끈끈이 이어져 온

것들이 내 인생의 질료로 쓰인다는 것


좋은 경험도 나쁜 경험도

다시 생각하기 싫은 상처까지도

생은 그렇게 이어지고 있것이다

은혜이고 도리로 깨닫는 것은

부모님이 떠나고 안 계실 때 비로소

알아지는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싶은 일들이

필름 지나간

에서 이만큼 버틸 수 있는 것은

부모님에게 내려받은 좋은 질량 때문인 것

질료는 생존을 지속하게 만드는

가능성이니까


이제 그사랑을 만질 수 없고 느낄 수도 없다

꿈을 꾸듯

뒤를 돌아다보는 일 뿐이지만

부모에게로부터 이어져 온 것이

내 인생 고급진 재료였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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