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마음이 닿고
시간을 쏟고
지갑을 열고
후회를 하고
눈물짓고...
나의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다가
때가 되면 나타나는
단어가 있다
나의 취향이라고 하는 것
누구의 허락도 필요 없는
내 마음의 방향
내 마음에 남아있는 것이
어떤 형태로
나에게는 꼭 어울리는 색깔로
내게 남아있는 것들
그것이 나의 취향이다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나의 기준점을 삼아
더 나은 방향으로
선택하려는 의지 같은 것
취향으로 길들여진 것 중에
그중에
책에서 만나게 되는 귀한 생각들
감히 꿈꾸어보지 못한 사유를
마주하게 된다
내게 남겨진 것을 정리하면
또 쓰게 되는 감정들
누군가
"취향이 좀 독특하네요?"
그 어떤 말을 하더라도
이젠
뭐든 수용할 수 있는
내가 가진 울타리
오늘도 내일도
나의 방향의 이끌림으로
나다울 수 있음을
그 취향이 나를 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