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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떠 오른다

해돋이

by 현월안




첫해가 떠 오른다

붉은 태양이 떠 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첫해를 보려고 북적인다

더 가까이 마주하려고

붉은 기운 앞에 사람들


그 열기가 뜨겁다


발그레한 예쁜 빛

첫해의 태양은

모두의 얼굴을 타고

붉게 떠오른다

모두가 붉은빛에 반한다


눈이 부시게 새 소망을 외친다

서로에게 던져주는 것은

모두가 새하얀 말들이다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고

붉은빛을 가슴에 품는다

알 수 없는 뜨거움이 밀려온다

모두가

절정에서 타오르는 것처럼

붉은 불구덩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마음을 닦아내는 사람들

마음을 다잡는 사람들

새해 소망을

온몸으로 쏟아낸다


새하얀 빛

붉은 태양을 있는 힘껏 품는다

터질 듯 끌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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