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독서의 깊숙한 관계

행복은 인류가 오래도록 쫓아온 빛

행복은
인류가 오래도록 쫓아온 빛,
그 길은 언제나
너무 멀고 복잡하다

많은 부,

높은 자리,

성취를 향해 달려가는 발걸음,
그 속에서
잔잔하게 숨 쉬는 기쁨을 놓친다

행복은 보상의 끝에 놓인 기쁨이 아닌
과정 속에서 문득 피어나는
조용한 진심,
단순한 길임을
너무도 쉽게 잊는다

한 권의
독서는 세상의 속도를 멈추는 순간,
나만의 호흡을 되찾는 숨결이다
빠른 시대의 얕은 생각과
지친 감정을 정화하는,
오래된 방식이다

독서는

잠시 멈추기보다
삶을 이계내기 위한 회복
한 줄의 글이 하루를 지탱하고,
문단의 통찰이
삶의 방향을 바꾼다

배움은 존재를 단단히 세우는 길,
독서는

그 길을 고요하게 이끄는 동행자

심리학자는 행복의 조건을 다섯으로 나눴다
'정서, 몰입, 관계, 의미, 성취'
관계를 제외한 모든 길을
독서는 품고 있다
정서와 몰입을 선물하고,
성취를 안겨주고,
나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스스로 멀어진 것일 뿐
단순한 것이야말로 본질이다

책 한 권, 문장 하나, 사유의 시간.
단순한 도구들이
삶의 구조를 세우고
감정을 정리하고
가치와 행복을 회복시킨다

독서는
누군가에겐 하루를 버티게 하고
또 누군가에겐
자신을 다시 일으키는 유일한 길,

행복은 멀리 있는 별이 아닌
한 문장이라도 내 삶에 들여놓을 때,
삶의 속도가 잠시 늦춰지는 순간,
행복은
고요히 문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