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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수 Mar 16. 2016

푹 젖어 무겁게 가라앉고 싶다.


이도 저도 아닌 이 꼴이 싫다.

흔들리고 싶다면서도 꿋꿋하고

붕 떠오르고 싶다면서도 여전히 무겁다.

날아 가버리고 싶으면서 약간의 바람에도 단단하다.


꼼실대는 벌레들은 차라리

한 여름, 찌는 더운 어느 날 쏟아지는 장대비에

지하 밑바닥 저 어딘가로 쓸려가

컴컴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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