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학교에서 잘하고 있나요?(6)

우리 아이 학원 플랜. 어떻게 짤까요?

by 다이앤선생님

학습수준 및 성향:

Ⅺ 똑소리 나는 엄마표 학원 선택법


사교육은 크게 종합/단과 학원, 학습지, 개인/그룹 과외, 인터넷 강의로 나눠진다. 얼핏 보면 과외가 가장 좋은 것 같고 인터넷 강의가 가장 효율이 낮은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학생의 성향과 학습 수준에 따라 다른 플랜이 필요하다. 이러한 학습 플랜을 잘 짜주고 학습을 꾸준히 점검해 주는것이 똑똑한 엄마의 몫인 것이다.


특히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의 학습 수준만큼이나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사교육을 과하게 시키는 것은 '독'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몇년 전 초등학교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을 과하게 받아 번아웃되어 학습에 대한 모든 의욕을 잃은 학생을 맡아 가르친적이 있다. 아이가 견디기 힘들어할 정도로 사교육 플랜을 짜면 아이는 삐뚫어진다. 아이들도 '쉼'이 필요하다. 성인들도 일을 할 때 커피 한잔 하며 쉬었다가 일해야 능률이 오르지 않는가? 쉬는 것도 공부한는 것이다. 다음 공부를 위해 쉬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사교육을 받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공부방법이다.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한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채 고등학교까지 학원에만 의지하면 절대 상위권에 오를수가 없다. 간단히 생각해서 학원 선생님이 영어지문 10개를 풀어주는데 1시간이 걸리는 반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아이는 1시간 동안 30개가 넘는 문제를 풀 수 있다. 공부의 양 측면에서 사교육에 계속 의지하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럼 이제 여러 가지 예를 살펴보며 학원 플랜을 어떻게 짜면 좋은지 살펴보도록 하자.



이름: 이슬희

학년: 초등학교 3학년

학습수준 및 성향: 반에서 중간정도의 성적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편은 아니지만 숙제는 꼭 해가려고 한다.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친구의 요구에 다 맞춰주려고 노력한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모르는 것이 있어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슬희에게는 작은 공부방 혹은 그룹과외를 추천한다. 아이가 모르는 내용이 있어도 그냥 넘어가는 성향을 지녔다면 여러명 모이는 학원보다는 소규모 교습이 더 잘 맞는다. 특히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므로 '열심히 공부하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고, 자기주도학습 습과이 자리잡지 않은 상태이므로 '엄한'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름: 김민범

학년: 초등학교 3학년

학습수준 및 성향: 반에서 중간정도의 성적이다. 주변이 산만하고 이리 저리 핑계를 대며 공부와 숙제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외향적인 성격으로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한다.

민범이는 1:1 과외를 추천한다. 주위가 산만하고 학습에 대한 관심이 낮을 경우 그룹수업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없어 학습효과가 매우 낮아진다. 즉 주 5회 학원수업보다 주 2회 1:1 수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짧은 시간안에 집중적으로 보충학습하고 학습시간에 대한 압박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학부모는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노는 것도 다음 공부를 위한 공부이다'라고 생각하고 학생이 스스로 학습에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름: 이정찬

학년: 초등학교 3학년

학습수준 및 성향: 국어, 수학 기초학력 부진의 경계에 서 있다. 국수사과 주요 과목에는 관심이 없고 체육활동을 좋아한다. 외향적인 성격으로 친구들과 밖에 서 뛰어노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집에서는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있다.

정찬이에게는 주요 과목 1:1 과외가 반드시 필요하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학원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 뒤쳐진다는 좌절감만 더 심어줄 수 있다. 학교 및 교육청에서도 기초학력부진학생에 한하여 무료로 1:1 멘토링을 진행하곤하니 꼭 신청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학생의 자존감은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찬이가 체육영역에 두각을 나타내는 만큼 검도, 수영, 태권도, 야구 등 좋아하는 체육활동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예체능에 빠져 주요과목을 등한시할까봐 일부러 예체능 활동을 제지하는 학부모님이 많지만 학생의 전체적인 자존감은 결국 학습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아이도 어느 곳에든 '잘한다. 잘한다'라는 말을 들어야 공부도 잘할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긴다.




이름: 김현균

학년: 초등학교 4학년

학습수준 및 성향: 선행학습으로 6학년 수학 진도까지 모두 마쳤다. 수연산에 능숙하고 이해력이 빠르다. 주로 암산을 하는 탓에 서술형 답안을 쓸 때 답만 쓰는 경우가 많다. 유년기 외국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일상회화를 할 수 있다. 정해진 숙제를 꼬박꼬박 잘하고 있다. 외향적인 성격으로 반에서 발표를 잘하고 친구들에게 지식을 자랑하는 것을 좋아한다. 반친구들이 자신보다 학습수준이 낮다고 생각한다.

현균에게는 대형학원과 인터넷강의를 추천한다. 현규와 같이 학습에 대한 경쟁심이 있는 경우 1:1 개인 과외보다는 대형학원 고급반에서 수업을 들으며 다른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이 학습효율이 높다. 또한 인터넷강의를 통해 경시반 수학, 영재반 수학 강의를 듣으며 일반 학원에서 듣기 어려운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5학년이 되면 교육청 영재 및 대학원 영재 아동 선발에 지원하는게 좋겠다.




* 이름: 김승우

* 학년: 초등학교 5학년

* 학습수준 및 성향: 전과목 두루두루 성적이 좋고 성실하다. 따로 선행학습을 하고있진 않지만 5학년 수준의 문제를 모두 다 잘 해결할 수 있다. 특히 과학에 관심이 많고 혼자서 실험키트로 실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친구관계에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잘 모르는 것이 있어도 선생님께 질문하는 것을 많이 어려워한다.

승우에게는 소형학원을 추천한다. 학업 및 친구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향이 경우 대형학원에서 꾸준히 레벨테스트를 받으며 경쟁하는 것보다 소형학원에서 자신의 페이스대로 공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이다.
또는 인터넷을 통한 자기주도 학습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학원에서 벗어나 일찍부터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들이는 것인다면 중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놀라울 정도의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잘 모른 내용은 인터넷강의 QnA게시판을 통해 즉시 질문하고 답변을 받으면 된다.

한편 승유는 과학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므로 메카트로닉스, 로봇 조립, 코딩 학원에 등록하고 교육청 정보영재교육원에 지원하여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 좋겠다.







똑똑한 엄마는 자녀의 학습 수준과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엄마다. 자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으려며 무엇보다도 자녀와 친한 친구같은 사이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사춘기가 되면서 공부, 학교, 친구에 대해 종알종알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녀와 이야기 하지 않는 어색한 사이가 된다면 공부는 전적으로 학교와 사교육의 몫이 된다. 그리고 그들의 말만 믿게 된다. 듣고 싶은 말만 듣다보면 결국 입시에 실패하게 된다. 스카이캐슬에 돈을 잔뜩 주고 뒤통수를 맞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정답은 자녀에게 있다. 어떤 공부가 힘들고 어려운지 자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근한 엄마가 되는 것! 그것이 똑똑한 엄마가 되는 방법이다.


(다음 화에서 이어집니다.)



이전 05화우리 아이, 학교에서 잘하고 있나요?(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