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영재 선발고사 보러 가도 될까요?

선생님, 영재 선발 시험 보러 가도 될까요?

by 다이앤선생님

Ⅰ 엄마의 고민) 선생님. 저희 아이 영재 선발 시험 보러 가도 될까요?


"선생님, 저 지영이 엄만데요."

"네. 어머님, 안녕하세요?"

"저 다름이 아니라 지영이가 영재원에 도전해보고 싶어하는데... 사실 지영이가 뭐 준비한 건 없지만 워낙 시험을 보고 싶어해서요"

"아 그렇군요."

"그래서 말인데 선생님 추천서 한장 써주실 수 있을까요? 그냥 시험만 봐 보려구요."

"네 어머님 그럴게요.^^"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추천서를 작성해달라고 부탁드렸다. 반에서 1~2등 하는 것도 아닌데 영재시험을 보러간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흔쾌히 해주셔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 산넘어 산이라고 했나. 막상 떨어지면 애가 창피해 할까봐 그것도 걱정이된다. 우리반에서 1등하는 애도 시험보러 온다는데... 괜히 극성 맞은 엄마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걸까. 영재 선발고사는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마음이 너무 막막해진다.



Ⅱ 똑똑한 엄마들만 아는 비밀


(1) 영재원에는 어떤 아이들이 지원하는가?


영재학급, 지영 공동 영재학급, 교육청 영재원, 대학교 영재원, 영재학교(특목고)로 나눠볼 수 있다. 본 글에서는 영재학급 및 교육청 영재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교육청 영재원 및 대학교 영재원의 경우 대체로 반에서 10%. 그러니까 한 반에 30명이라고 하면 3등 내외의 성적인 학생들이 지원한다. 명문학교의 경우 상위 20% 정도의 학생들이 지원한다. 영재원마다 지원 가능 학년이 다른데 대부분 5~6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우리 지역 정보영 재원과 미술 영재원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3학년도 지원할 수 있다.


단위 영재학급의 경우 학교마다 경쟁률이 2:1을 넘기도 하고 반대로 미달되는 경우도 있어 범위를 한정 짓는 것이 무의미하겠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평범한데 영재 선발고사를 봐도 될까? 당연히 봐도 된다. 시험은 항상 운이 따르는 법이다. 어떤 시험문제가 나오느냐에 따라 학교에서 평범한 성적을 받았던 아이가 뽑힐 수도 있고, 상위권이라고 자만하던 학생이 낙제할 수도 있다. 시험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에게 의미 있는 동기부여의 기회가 되므로 도전하길 추천한다.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눈치 볼 이유가 없다.


시험을 본다는 것. 그 경험만으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2) 어떤 시험문제가 나오는가?


영재 선발고사 문제는 한국 교육개발원이 만든다. 수학에서는 사고력, 계산 문제 많이 출제된다. 사고력 문제는 쉽게 생각하면 아이큐 테스트 문제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예를 들면 거울상 찾기, 빈칸에 들어가 숫자 추측하기, 성냥 움직이기 등과 문제가 있다. 계산 문제는 말 그대로 문제를 읽고 계산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한 학년 높은 수준의 문제가 출제된다. 공식을 외우지 않아도 풀 수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선행학습을 했다면 금방 풀 수 있고, 그렇지 않았다면 시간이 꽤 걸리곤 한다.


과학은 개념 + 사고력 + 유창성을 복합적으로 측정하는 문제가 나온다. 수학과는 달리 정규 교육과정에서 배웠던 과학 개념이 출제된다. 예를 들어 식물의 광합성에 대한 문제가 나온다면 광합성이란 무엇인지, 광합성이 왜 중요한지, 특정 식물의 잎 모양을 관찰하고 광합성과 연관 지을 수 있는지, 기공이 뒷면에 있으면 유리한 이유를 여러 가지 서술할 수 있는지 물을 것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를 활용할 수 있는 예를 모두 쓰시오'와 같은 형태의 유창성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오면 답안을 몇 개 서술하였는가에 따라 점수가 매겨지므로 빠른 시간 내에 답을 최대한 많이 쓰는 것이 좋겠다. 시간을 들여 정성스럽게 답을 썼는데 개수가 모자라서 감점되는 사례가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3) 영재성 검사 시험 준비는 어떻게 할까?


수학의 경우 멘사 퍼즐책과 같은 두뇌 훈련을 위한 책, 영재고사 기출문제집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한학년 위 수준의 선행학습을 미리 해두는 것이 좋겠다.


선행학습과 관련하여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다. 재작년에 교육청 영재 선발고사 채점 및 감독을 하던 때였다. 옆에서 같이 감독하시던 중학교 수학선생님께서 초등영재 수학 시험지를 보시더니 '이 문제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없이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모든 초등 선생님이 공식 없이 문제를 풀어내겠다고 달려들었는데 결국 그 문제를 푸는데 15분이 넘게 걸렸다. 영재 선발고사는 결국 시간 싸움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공식만 안다면 문제 푸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어쩔수 없지만 이런 이유들로 선행학습을 해 둔 학생이 뽑히게 되는 것 같다.


과학의 경우 개본 개념 암기 및 유창성 연습이 필요하다. 어떤 문제집을 여러권 푼다고해서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고 교과서에 나온 핵심 개념어들의 의미를 잘 숙지하고 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식물이나 동물을 관찰 한 후에 관찰한 내용을 여러 가지 적어보는 연습도 여러번 해보는게 좋겠다.


(면접고사 준비 및 합격 후 영재원 입학 준비에 대한 글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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