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해해주고 있었어

서아의 배려

by ㄹㅏㅇ

전날 밤에 언제 잠들었는지와 상관없이 서아는 일관된 아침형 인간이다.

6시 30분~7시 사이, 늘 비슷한 시간에 잠에서 깨어나 엄마를 찾는다.

아빠는 평일에 엄마가 출근하고 없을 때만 다정하게 부르며 찾는다.


주말에는 서아가 항상 1등으로 일어나서 엄마 아빠를 깨우곤 하는데,

잠이 많은 엄마는 '엄마는 8시에 깨워줘. 조금만 더 잘게'를 서아에게 주지 시킨다.


어느 주말 아침, 어김없이 가장 먼저 일어난 서아가 이번엔 조용히 꼼지락 대며 혼자서 놀고 있다.

애착 인형인 숭이숭이(원숭이 인형)와 혼잣말을 주거니 받거니 속삭이다가

지루했는지 혼자서 거실과 안방을 왔다 갔다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엄마 아빠를 부르며 깨우지 않는다.


"서아야. 혼자서 뭐해?"

"엄마 아빠가 더 자고 싶어 해서, 내가 이해해주고 있었어."


서아의 넓은 이해심을 어필하는 것도 꼭 빼먹지 않는다.

"서아야~ 엄마 아빠 더 잘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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