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 흥~! 해서 뒤돌았어

서아가 기호를 읽는 방법

by ㄹㅏㅇ

"아빠, 3이 흥~! 해서 뒤돌았어요"


처음엔 무슨 말이지? 했다.

분명히 창 밖의 무언가를 보며 하는 말 같은데, 숫자 3은 어디에 있으며, 뒤돌았다는 말은 또 무슨 소리지? 싶었다.

서아와 함께 어린이집에 가는 길에, <1€ EURO>라는 커피 매장이 있다. 눈에 잘 띄는 사거리 대로변에 있어서 항상 서아의 눈에 들어왔나 보다.

아직 한글도, 알파벳도 마치 그림을 보듯 띄엄띄엄 인식하고, 숫자 정도만 알아보는 서아에게는 유로화를 의미하는 기호가 마치 숫자처럼 보였나 보다.


"다음엔 3이 기분 풀어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언젠가 유로화 기호가 바뀌게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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