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때 그거까지 생각하진 않아
서아는 요새 호기심이 참 많다.
요새 읽는 책은 자기 신체에 대한 책인데, 자기 몸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뼈/근육/장기 등을 알려주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잇는다.
"음식을 입으로 먹으면 목으로 넘어가서, 점점 아래로 내려가.
영양분을 다 흡수하고 찌꺼기만 남으면 응가 터널을 지나서 똥이 되어 나오지."
이제는 제법 대소변 타이밍도 알고, 잠잘 때를 제외하곤 기저귀도 안차고 다니는 서아가 간식을 입에 넣고 있는 내게 말을 걸었다.
"그거도 먹으면 똥 되는 거야?"
응. 맞긴 한데, 먹을 때 그거까지 생각하지는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