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딸기가 좋아

고르는 건 어렵지

by ㄹㅏㅇ

엄마가 서아를 뱃속에 품고 있던 어느 날, 딸기를 그렇게 먹고 싶어 했다.

정확히는 딸기 스무디 음료를 콕 집어 주문을 했는데, 하필 아빠가 그날 회사에서 늦게 퇴근을 한 거야.

딸기 스무디를 파는 가게에 도착했을 땐 이미 문을 닫은 뒤였어.

그때가 7~8월 한여름이었는데, 딸기라는 과일은 여름엔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그때 알았지.


온 동네 마트와 과일가게를 다 뒤져봐도, 한여름에 딸기를 구한다고 하니 이상하게 쳐다보며 반문할 뿐이었어.

"딸기요? 냉동딸기 아니면 구하기 힘들 텐데."


하는 수 없이 편의점에 가서 딸기 우유부터 딸기 아이스크림까지, 딸기가 들어간 모든 먹을거리를 몽땅 사 가지고 갔지.


그래서인지, 서아 너는 유독 딸기와 같은 겨울 과일을 좋아하는구나.


"딸기가 좋아? 귤이 좋아?"

행복한 고민을 하던 서아의 표정이 이내 밝아지더니,

"귤딸기가 좋아!"


그래. 고르는 건 어렵지.

꼭 골라야 하는 건 아니잖아? 둘 다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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