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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와의 한 판 승부
네가 헨젤과 그레텔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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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하는 토끼
Jan 23. 2024
학원을 다녀온 1호의 가방이 현관 앞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밟고 다니던 타 넘고 다니던 나는 신경을 끄고 치워 주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다시 학원에 갔다 온 1호의 두 번째 가방은 거실에 내팽겨져 뒹굴고 있었다. 그리고 잠바는 화장실 앞에 세상 편하게 펼쳐져 있었다.
나는 참고 있던 방언이 나도 모르게 따발총처럼 튀어나왔다.
"1호야, 네가 헨젤과 그레텔이야? 너 혹시 길 잃어버릴까 봐 이렇게 흘리고 다니는 거니?"
그제야 1호는 내 눈치를 슬금슬금 살피며 주섬주섬 주워서 제방으로 가지고 들어 갔다.
"너 한 번만 더 흔적 남겨라. 마녀한테 바로
카톡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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