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정희 Dec 04. 2015

고택에서의 하루밤 1

완주, 소양고택스테이 '두베' 

"완주를 왜 이렇게 자주 가? 애인 생겼어?"

그러게 . . . 그러고보니, 요즘 뜸하다고 소문난 내 담벼락에 완주 이야기가 벌써 두번째다.


만날때마다 늘, 좋은 사람들을 한 명씩 몰고(?) 오는 은경이탓에 좋은 인연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요즘.

선주씨와의 만남도 그렇게 이어졌다.

오스캘러리를 꼭 닮은, 완주 군청 관사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건네며 . . .


완주 고택에서 하루밤을 보내자는 말이, 그저 인사말인줄 알았는데 . . .

휘니릭~~  날짜가 정해지고, 모든 일정을 뒤로 한채 마음이 먼저 내달려 갔던 곳.


그닥, 못 찾는 거 없는 '김기사'가 모처럼 헤매는 탓에  몇번의 전화 통화끝에 찾아간 "두베"

"우와~  완주에 이런곳이 있었네"

여기저기 길이 만들어지는 중이고, 옆에서는 뚝딱 뚝딱 한옥도 짓고 있어서 분위기는 어수선한데 .  . .
무언가 범상치(?)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카메라부터 꺼내들고 둘러보는데 . . . 저 멀리서 선후와 지후가 먼저 달려온다.



"지후야, 이모 기억 안나? 지난번에 진안에서 만났었잖아~~"
그제서야 기억이 났는지, 낯선이에 대한 경제심을 풀고 쫑알쫑알 떠들어대는 녀석들을 앞세워

궁금함이 가득한 그 곳, '두베'로 입성

한옥스테이와 카페&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곳이란다.


한옥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곳은 안채와 사랑채 두채인데 . . . 

우리가 오늘 머물 곳은 '안채', 전남 무안에서 이축한 100년이 넘은 관사 건물이란다.

각각 화장실이 달려있는 두개의 방과, 대청마루로 이루어진 구조인데 . . .

"우와,  여기 너무 조으네~~~"

그저, 오래된 고택에서의 하루밤인줄만 알았는데 . . .이리, 격조 높은 곳일줄이야  . . .

요즘 애들말로, '고품격' 그 자체다.

솜씨 좋게 생기신 주인어르신께서는, 직접 들창을 올려봐 주시며 여기저기 집 소개에 여념이 없으시다.

그럴만하시네. 딱, 우리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선후의 말처럼

나 역시, 엄감생심 . . 우리집이었으면  참말로 좋겠네. ㅎ ㅎ ㅎ


전남 무안에서 이축한, 100년 된 관사 건물  - 들창을 직접 들어보이시며 집 소개를 해주시고 계시는 주인어르신의 모습


소품 하나하나, 주인장의 센스가 정말 특별했던 곳. 보통 솜씨가 아니심~~~ㅎㅎㅎ


이곳은 사랑채,이 또한 전북 고창에서 이축한 100년이 넘은 고택이란다.


어찌 이리 색이 고울까 . . . 이곳에서는 너마저도 작품이 되는구나^^ ㅎ




안채, 대청마루 뒷편에 있던 창(?). 보이는 모든것이 작품이 되었던 곳


근래에 본 화장실 중, 가장 정갈하고 이쁘지 않았나 싶다. 어찌, 화장실까지 이리 마음을 쏟으셨을까 . . .


티비대신 라디오와 책이 놓여 있던 곳. 다음에 이곳에 올떄는 핸드폰도 놓고 책 서너권과 노트 한권만 챙겨와야지 . . .ㅎ


안채에서 바라본 풍경. 오른쪽이 사랑채이고 가운데가 두베로 들어오는 대문이다.


안채, 가운데가 살짝 들어간 들창마루 구조가 특이하다.


캐논 6D 24-105의 첫 촬영지가 되었던 #소양_한옥스테이_두베, 더없이 좋으네^^ ㅋ


마루에서 바라본, 안채 대청마루의 풍경


따뜻한 아랫목에, 수가 놓여져 있던 새하얀 침구류 - 그곳에서 바라본 전경


앞에 보이는 건물이, #두베에서 카페&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엄지척이 저절로 올라갔던 곳. 말 그대로 보이는 모든게 작품이 되었던 곳. 그곳의 이야기는 커밍순~~ㅋ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