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그래도 이젠 좀 행복한 것 같다

by RABOMI

시골살이 한지 어느덧 3년.

30대초, 처음 이곳에 신랑따라와서 변변찮은 커피숍하나 없는 이곳에서 감옥같은 생활이라 생각하며 보냈는데; 우리 베비덕분일까. 베비가 생기고 나서 베비가 좀 걸을 수 있고 자꾸 걷고싶어하는 베비덕에 베비가 가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다보니 자연이 드리워진 이곳이 우리 베비에게 너무 좋고, 덕분에 이 엄마도 이젠 힐링하는 기분이 든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직업을 가진 신랑덕에,

어려운 점도 있지만, 우리 세식구가 함께 이곳저곳 자연이 가득한 곳으로 함께 다닐 수 있으니 그 또한 감사한 것 같고, 어릴 땐 특히나 엄마-아빠와의 애착이 중요한 우리 베비에게 특히나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아빠가 평일에 함께 놀아주는 시간도 많고, 여기저기 뛰어놀 수 있는 경치좋고 잔디밭도 드넓은 곳으로 자주 다닐 수도 있으니. 우리베비가 복받았네 =)







지금 이렇게 그나마 마음이 편안해진 순간이 오기까지

3년이 걸렸다.







시골살이의 특성상 마을사람들 전부가 노인층이기 때문에, 처음 아기를 낳고 친정조리 후 아기와 다시 이곳에 왔을 때, 어르신들이 아기를 보겠다고 우루루 몰려와서 만지고 껴안고 뽀뽀하진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었다. 실로 우리 전 분들은 그런일들을 겪고 아기가 심히 아팠다는 소식을 들었었기 때문.


다행히 우린 아기가 어느정도 자랄때까지 어르신들이 기다려주셨고,


중간중간 아기를 안겠다고 휙 하고 데려가거나 아기의 안위는 생각하지 않는 행동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지만;; 이제는 13개월이 되어 그런 염려가 많이 줄고 좀 더 편히 풀어놓아도 될 연령이 되어 나도 너무 좋다.

확실히, 돌이 지나니 더 많이 편해졌다.


우선, 신생아때보다 위생(?)에 덜 신경써도 되는 점이 편해졌다. 어릴 땐 젖은 몸을 닦을 때 아기용 수건으로만 쓰거나 꼭 젖병소독기나 열탕을 거친 물품만 사용한다던가 그런 부분을 아주 철저히 시행했는데, 이젠 정 없으면 깨끗한 어른용 수건을 쓰기도 하며 아이 식기도 정 급하면 세척만 깨끗이 한 후 사용하기도 한다(물론 아직도 이런 일은 간간이 있는 일이지만 그런일들이 허용된다는 점 만으로도 맘이 좀 편하다)


외출 시, 먹을 수 있는 간식의 종류가 다양해진것도 큰 메리트이다. 간식 뿐 아니라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도 많아지면서 음식점에 가서도 먹어도 되는 음식도 생기고 우리가 집에서 간단히 먹고 있는 음식중에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생긴 것도 참 좋다.


어릴 때보다, 혼자 몸을 잘 가누게 되면서 본인이 알아서 몸을 조절할 수 있는 점이 정말 편하다. 그럼으로써 풀어놓을 수 있는 제한범위도 늘어났다. 밖에 나가서도 안전한 드넓은 공간에 혼자 풀어놓으면 스스로 탐색하고 여기저기 맘껏 다니면서 좋아라하는데 아주 편해졌다(잘 걸으니 마트에서도 너무 편하다).


이제 분유도 끊어가는 참이라,

젖병소독도 완전 자유할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괜히 벌써부터 행복하다 =) 더불어, 우유를 먹을 수 있는것도 너무 좋고, 우유에 일회용빨대로 꼽아 먹는것도 너무너무 편하다.













시골살이에 있어 여전히 어려운 점은 있겠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이곳에 살면서 누린것도 참 많았다. grace의 이름과 신랑덕에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의 채움도 컸으며, 결혼 전보다 결혼 후에 오히려 많은 것들을 누리며 산 것 같다. 덕분에 우리 베비를 키움에 있어 부족함없이 좋은 것들 누리면서 키우고 있으니 이보다 더 감사한 일이 있을까 -








이곳에서

소유없는

자유의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자처럼

나그네처럼

여기 있는 3년여의 시간동안 참 많이도 다녔다.

소유한게 없어서 가능했는지도.














남은 시간동안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특히나 올해 우리 세식구 부단히도 많이 다니고 누려야겠다, 이 있는 그대로 깨끗한 자연.





Thanks to, my bom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