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해피엔딩
고난과 역경의 길. 웨딩프리로 가는 길입니다. 처음 웨딩프리를 마음먹었을 때는 정답을 찾았다는 기쁨만 가득이었습니다. 이 길의 앞에 무엇이 펼쳐질지는 알지 못한 채로 말이죠. 그런데 한 가지 스포 하자면 수많은 반대를 뚫고 다다른 곳이 내가 생각하던 곳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쯤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왜 웨딩프리를 원하시나요?
줄곧 웨딩프리를 원하는 이유를 써내려 왔지만,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언어로 다시 한번 써보자면, ‘많은 돈을 써가며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드레스 입고 인형처럼 서 있는 일이 끔찍이도 싫어서’입니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축하받고 감사를 표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럼 결혼식을 원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요?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습니다. 남들과 같고 싶은 마음, 축의금이 아까운 심정, 화려한 쇼의 주인공이 되어보고픈 마음, 적은 고민과 노력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고픈 마음 같은 것이 섞여 있을 거예요.
아무리 그래도 웨딩프리가 정답인 게 확실해 보이는데 왜 내 배우자, 부모님, 친척들은 반대를 하는 걸까요? 이해가 안 됩니다. 몇 번을 생각해도 결혼식이라는 거 정말 비효율적인데 말이죠. 그런데 저는 감히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배우자와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면, 과감히 그들의 의견에 몸을 맡겨보라고요.
‘언제는 설득을 하라면서요?’ 싶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득에 난항을 겪고 있다면 나도 어느 정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는 이유를 한번 말씀드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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