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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첼 May 08. 2021

로켓배송도 길다. 퀵 커머스 시대

퀵 커머스의 시대 (고퍼프, B마트)

배달의 민족 (우아한형제들)이 매출 1조 클럽에 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월 30일 실적 공지를 통해 20년 연결 기준 매출 1조 99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배민을 통해 거래된 총거래액은 무려 15조 원을 넘었다! (분명 나도 여기 공헌했다)

우아한 형제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4.43% 증가했다.(5,655억 원 -> 1조 995억 원)

그런데 여기서 놀라웠던 건 사실 'B마트'의 성장이다. 매출 증가분을 뜯어보면,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무려 328% 증가해 2.187억 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매출 전년대비 약 71.53% 증가한 8,674억 원)



미래가 더 기대되는 'B마트'

B마트 서비스가 런칭한 초기에는 '에이, 그냥 편의점 가면 되지' 했는데, 뭐든 처음이 어렵지 않은가?

배달음식도 이제는 치킨/피자 정도가 아니라 비 오는 날에는 커피를 시켜먹는 것도 익숙해졌다. B마트 역시 한두 번 쓰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B마트'는 배달의 민족의 배달앱 기능에 이커머스를 결합시킨 서비스다. 도심 곳곳에 중소형 창고를 운영하며 배민의 기존 배달시스템 (라이더 / 배달앱)을 이용해 빠른 배송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물론 매출 성장과 동시에 외주용역비(배달비)도 크게 증가했다.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매출 성장과 unit economics 즉, 한 건당 얼마의 이익을 남길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최근 무료배송 금액 기준이 30,000으로 올랐다!



외국에도 유사한 고퍼프 'Gopuff'라는 서비스가 있다.

고퍼프는 200개가 넘는 소형 창고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소프트뱅크를 포함해 11억 500만 달러의 추가 자금조달을 받아 89억 달러 (약 9조 9724억)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아마존이 고퍼프의 배송 모델을 참고했다고 하기도 한다 (소곤소곤)

그럼 고퍼프가 UBEREATS, DOORDASH와 다른 점은 뭘까? 도어 대시와 우버 이츠의 배달 서비스는 플랫폼 수수료를 받는 모델이고, 고퍼프의 수익모델은 배달 그리고 커머스다. 마찬가지로 라이더들은 번거롭게 여러 레스토랑에 갈 필요가 없이 고퍼프의 창고에 가서 해당 물품을 배송해주면 된다.







퀵커머스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

퀵 커머스란? 주문 즉시 배송이 시작되고, 바로 도착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말한다.

2030년 퀵 커머스 시장규모는 약 628조 7411억 원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고객이 주문하면 1시간 내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3세대 유통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를 꽉 잡고 있는 화두는 언제나 물류다. 배송이 얼마나 빨리 되느냐가 기업의 핵심 지표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제는 하루도 길다. 30분 ~ 1시간 이내 배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배송이 개인화되고 있다. 플랫폼의 고민은 역시 모빌리티와 라이더라는 공급과 소비자의 주문인 수요를 어떻게 잘 매칭 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속도전과 더불어 어떻게 포장할 것이냐도 같이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다. 과대포장과 환경오염 문제를 조금이나마 악화시키지 않을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 상황에서 주로 쓸까?

나의 경우에는 식품, 신선식품류인 경우에 특히 빠른 배달 서비스를 원한다. B마트를 이용하는 이유는 배민은 1인 가구라는 명확한 타깃 고객을 선정했고, 이에 맞춰 소용량 상품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아래 사진처럼 대파를 100g부터, 바나나는 2개부터 담을 수 있다. 사실 편의점에서도 소용량 상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B마트를 쓸 때는 간단한 밀 키트, 닭가슴살 등 상품군이 더욱 다양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경험은 뒤로 돌아가지 않는다. 필수재는 아니지만, 더 나은 경험을 하고 나서부터는

경험 소비의 욕구가 커진다. 이처럼 앞으로 어떤 경험을 소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소비자인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공급자인 기업도 항상 되물어야 하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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