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나의 모습대로)
오늘은 눈빛이 강렬한 선배를 생각하면서 이 노래를 들었어요.
대학 시절의 제가 좋아했고, 지금도 인간대 인간으로 좋아하는 남자 선배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해요.
그 선배의 별명은 '마대'였는데, 저는 그 선배가 참 좋았어요.
사람도 진국이고, 말하는 게 참 멋있는 사람이었거든요.
어느 겨울날, 추운 날에 고백을 했을 때도, 참 좋게 거절한 사람이었어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어?"
라고 저에게 말을 해 줬었어요. 그 때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 꿰뚫어본 사람의 말이었죠.
그래서 저는 그 때부터 더 그 선배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한편으론 서운한 이야기였지만, 다른 한편으론 나라는 사람을 알아준 말이잖아요.
그래서 그 선배의 말이 오래도록 남아, 지금의 나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때 그 말이 아니었다면, 나를 다시 되돌아볼 여유조차 없었을 테니까요.
그래서 나의 Y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그날 이후, 나는 내 안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고
마대 선배처럼 ‘지금의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가자’고 마음먹게 되었어요.
나에게는 아주 큰 결심이었기에—
그 선배의 눈빛이 떠오르는 노래를, 오늘은 꺼내봅니다.
신화 – Wild Eyes.
한쪽 다리를 다쳐도 포기하지 않고, 그래서 탄생한 ‘의자춤’.
자신의 한계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도리어 받아들이며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낸 사람들.
그 춤을 볼 때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믿는다는 건 어떤 것일까 생각하게 돼요.
약한 모습도, 다친 모습도 감추지 않고
“나는 달라졌어. 강해졌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그건 마치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눈빛—
내게는 마대 선배가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이 노래가 그 선배를 떠올리게 해요.
그리고 지금의 나도, 나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고 싶어졌어요.
있는 그대로, 상처를 입었든, 실패를 했든.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당신은, 그 자체로 충분히 멋진 사람이에요.
지금의 나를 바라보며 생각해요.
나는, 마대 선배처럼 살고 싶어요.
거절도 예의 있게 할 줄 알고,
결심한 일에는 우직하게 나아갈 수 있는 사람.
내가 그 때의 마대 선배가 되려면 아직은 멀었지만, 나는 지금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당신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