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6. Time Machine

(feat. 미래의 나에게)

by Rachel

오늘은, 미래의 Y에게 쓰는 현재의 Y의 편지를 인용하여
대화 형식으로 된 작은 ‘타임 캡슐’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요즘 Y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미래의 Y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저는 인터뷰처럼 질문을 던졌고,
Y는 또박또박 마음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이 편지가 훗날의 Y에게 작은 별빛처럼 닿기를 바라며—
우리는 이 캡슐을 조심스레 열어봅니다.



To. 오랜 시간이 지난 나에게

안녕? 나는 지금 4학년 Y야.

나는 요즘 보이넥스트도어 생각이 가득해. 특히 멤버들 하나하나를 떠올리면서,

누가 제일 좋을까 고민 중이야. 앨범도 사고 싶은데, 뭐부터 살지 아직도 못 정했어.


그거 알아? 체육 수업은 여전히 너무 싫어.

밖에서 뛰는 건, 그냥 너무 힘들어.


미래의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키가 173cm쯤 되고, 몸무게는 60kg쯤이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아이돌이 되었으면 좋겠어. 지금은 공부는 나중에 하고 싶어.

나중에 하면 안 될까?


혹시 지금 너는 건물주야? 아니면 회사 대표? 아니면 그룹 회장?!

그런 거 다 됐으면 좋겠다. 되게 멋질 것 같잖아.

아, 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냥 Y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

그냥 가끔은 힘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걸 계속 생각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따라가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미래의 나도 조금은 나를 닮았으면 좋겠어.

조금 귀엽고, 조금 웃기고, 조금 엉뚱해도 괜찮은 그런 나.

그럼 이만. 내가 지금의 나를 응원할게.

미래의 나도, 잘 살아가고 있기를.

Y가.




인터뷰를 하면서, Y는 참 꿈 많은 소녀라는 걸 느꼈습니다.

꿈이 많은 소녀, Y의 꿈이 이뤄지길 바라며, 저 나름대로 편지를 써 보았습니다.

아이에게, 많은 희망이 되기를 바라면서요.




From. 미래의 Y가 보내는 답장

Y야, 안녕?
너의 편지를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열어보게 됐어.
이렇게 예쁜 마음이 담긴 편지를 받다니, 참 고마운 기분이 들어.


너는 요즘 보이넥스트도어 생각이 많구나?
누가 제일 좋은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을까?
그 앨범은… 후훗, 네가 뭘 골랐는지 나는 알고 있지!
그날 그 설렘, 아주 잘 기억하고 있어.


체육 수업은 말이야—
그래, 지금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
하지만 언젠가부터 바람이 부는 운동장을 걸을 때
"음, 나쁘지 않은걸?" 하고 생각한 날도 있었어.
그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지금의 내가 됐는지도 몰라.


그리고 키는…
173cm까진 아니더라도, 네가 바란 그만큼 자랐어. 몸무게도 딱 네가 바랐던 그쯤이야. 기특하지?

아이돌이냐고? 글쎄, 꼭 아이돌은 아닐지라도 무대 위에 서서 빛나는 누군가를 동경하던 마음은
지금도 나를 움직이는 커다란 힘이 되었어. 너의 그 꿈은, 나에게 '가능성'을 가르쳐줬거든.


건물주, 회사 대표, 그룹 회장?
그건 비밀이야.
대신 한 가지 알려줄게— 너의 그 멋진 상상력은, 미래의 내가 아주 멀리까지 갈 수 있게 만들어줬어.
그러니까 그때 그 마음, 절대 우습게 보지 마. 너는 지금도 참 귀엽고, 웃기고, 엉뚱하고,

무엇보다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어.
너를 닮은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게 참 좋아.

편지를 남긴 너에게 말해줄게.
그때의 너도, 지금의 나도 참 잘하고 있어.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 우린 계속 나아가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네가 바랐던 그 모습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만 기억해줘.

사랑을 담아, 미래의 Y가.




이번 트랙의 테마가 된 곡은 신화 - Time Machine이라는 곡입니다.

전체 분위기가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형식의 편지 같은 곡이에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가 해피엔딩이라는 가사였습니다.


누구든 원하는 해피엔딩 뒤에도 삶은 살아간다는 것이 가장 좋은 지점이었어요.

그래서, 해피엔딩 뒤에도 삶은 있기에 우리는 삶을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거든요.

인터뷰 형식을 빌려,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를 여러분들도 한번 써보는 건 어떨까요?

그 날이 되었을 때, 다시 열어본다면 또다른 설렘이 있진 않을까요?

그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말을 건네는 순간— 그 설렘이 얼마나 찬란할지, 상상해보세요.

저도 가끔은, 10년 전의 내가 썼던 일기를 읽어보면서 그 때를 떠올리곤 합니다.

여러분에게도, Y들에게도 그런 타임머신 같은 캡슐이 있기를 바라며, 다음 트랙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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