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Y의 인생 2막을 향해서)
날이 맑았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지던 날,
거센 바람이 불어 도서관 문이 쾅쾅 닫히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그날, 나는 처음으로 룬의 아이들이라는 책을 맞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환상소설이었지만, 나에게는 꿈의 세계였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새로운 세계를 꿈꾸곤 했습니다.
룬의 아이들 – 윈터러는 주인공 보리스의 유년 시절,
그가 겨울검의 주인이 되어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시린 시절을 보내던 나에게, 그 이야기는 나의 기도 같은 책이었습니다.
겨울검의 운명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삶이 휘둘린 아이.
그러나 끝끝내 그 운명에 맞서 싸워,
자신의 인생을 되찾고,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자로 살아간 전사.
그가 바로 보리스, 그리고 ‘다프넨’이었습니다.
나는 그런 보리스가 되고자 했고, 다프넨이자 전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별을 발견하고, 별을 걷는 사람이 되어 당당히 여행을 다니고 싶었지요.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내가 꿈꾸던 나만의 ‘새로운 세계’는 꿈에서 물거품이 되었고,
나는 입시의 문턱에서 환상소설을 읽는 ‘이상한 아이’로 치부되었습니다.
그 즈음, 룬의 아이들이 게임으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OST를 들었을 때, 책 속 세계가 다시 내 앞에 열렸습니다.
오늘의 인트로 트랙은,
그 게임 테일즈위버의 OST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곡입니다.
남구민 - Second Run
심장을 울리던 피아노의 첫 울림.
그 소리는 여전히 그 시절의 나를 불러냅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무너질 때,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던 음악.
내게 Second Run은,
다시 달리게 만드는 두 번째 숨이었습니다.
이 Second Run과 함께, 여러분과 다시 두번째 별의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조금 길게 기다리셨다면ㅡ
다시 한번, 같이 걸어가 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