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Pop mart_in삼정타워)
오전 11시, 팝마트 삼정타워점으로 출발했다.
가는 길은 험하지 않았지만
곤죠의 궁금증이 참 많아서,
대답해 주느라 꽤 힘들었다.
(요즘 궁금증이 폭발할 시기이긴 하다.)
라부부, 라부부 노래를 하는 아이를 위해
난생처음으로
‘내 물건’이 아닌
‘아이 물건’을 사기 위한 웨이팅을 하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 들어간 팝마트는
그야말로 휘황찬란했다.
팝마트, 팝마트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몬스터 하이라이트 시리즈를
무척이나 갖고 싶어 하던 아이라
손에 넣은 순간, 아이는 정말 행복해 보였다.
쉑쉑버거에서 언박싱을 하고
파란 라부부 인형을 품에 안은 아이는
말 그대로 너무나도 행복해 보였다.
라부부를 세 개나 샀더니
팝마트에서 종이백을 담아 주었다.
그 가방마저도 꽤 ‘가방스러워서’,
캐릭터들의 귀여움이 색감 그대로 드러났다.
요즘은 크라이베이비가 대세라는데,
우리 아들래미는 아직 라부부만 좋아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라부부를 꼭 끌어안고 있는 아이를 보며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엔,
나도 라부부를 하나 사러 와볼까—
싶을 정도로,
행복한 표정으로
택시 안에서 잠든 아이를 보며
흐뭇한 얼굴로 집에 돌아왔다.
산적은
산적을 위한 쉑쉑버거 세트를
말없이, 아주 잘 먹었고
그 또한 행복해 보였다.
오늘의 외출은
모두가 행복한 저녁으로
충분히 성공했다.
라부부 덕분에.
그리고, 생활이 느껴지는 한 줄을 적자면ㅡ
아이의 웃음은 값어치가 있었고, 라부부는 그냥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