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심규선_생존약속)
안녕하세요, 감성 DJ D입니다.
오랜만에 찾아뵙는 온디에, 약간의 우울한 심경을 남기게 되었네요.
최근에 편지를 하나 받았는데, 참-
너무 갑갑해서 기록 하나를 남기며, 그에 어울리는 노래를 찾아봤거든요.
심규선 님의 생존약속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아서, 이렇게 노래 띄워드려요.
나는 우울증 환자입니다.
죽고싶을 만큼 아픈 날, 나에게 찾아온 말이 있었습니다.
칼날같이 나를 아프게 한 사람이,
좋지 않은 날들의 말들은 삼키고 현재만 생각하자는 말이었습니다.
나는 한동안 말을 잃었습니다.
나는 피해자인데 왜 가해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일까요.
어쨌든 살아있으니 이런 상처조차 넘겨야 하는데
넘겨지지 않았습니다
화가 울컥 울컥 치밀어오릅니다
나는 우울증 환자고
매 순간 죽고 싶은 순간이 칼날처럼 비어져 나오는 사람입니다.
그런 나에게,
칼날처럼 파고들어 상처를 남기는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내 엄마라는 것이 너무 아프고 힘듭니다.
그렇게 사무치게 외쳐도 모르는 것이 슬픕니다.
내 가족이 나에게 주는 상처가 가장 아프고 슬픈데도
내가 목놓아 불러도 듣지 않습니다
내가 목터져라 외쳐도 듣지 않습니다
외면하는 걸까요, 왜 나의 마음은 그들에게 돌처럼 버려지는 걸까요.
나는 그날
분홍색 진정제를 한알 먹었습니다.
그리고 진정제의 양이 점점 늘어갑니다
내 눈물의 양만큼,
내 눈물이 그 분홍색 진정제라도 되는 양,
하루 하루 그 알약을 삼키며
바보처럼 웁니다
가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싸워보겠다고 늘 이길 수는 없다 해도
입니다.
네, 우울증 환자는 늘 혼자만의 싸움을 해야 합니다.
아무도 없이 혼자서 싸워야죠. 늘 이길 수 없는 싸움을 끝없이 해야 합니다.
이 불치병이 나을 때까지요.
언젠가는 나아질거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오늘을,
여러분께 마음가짐으로 보여드리고 싶어 오늘의 사연을 썼어요.
오늘의 이 노래와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조용한 숨 고르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