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사랑이란 모든 것)
Intro.
내가 처음 사랑을 배운 건
Y, 너로부터였다.
그러나 그 사랑은
너에게서 멈추지 않았다.
너로부터 배운 마음은
가족에게 흘렀고,
친구에게 이어졌으며,
지금은
내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조용히 스며 있다.
그래서 나는
이 길을 걸으며
사랑하는 이들에게
나의 전부를 건네고 싶어졌다.
그것이
나의 My All,
그리고
사랑이란 모든 것.
이 노래를 들을 때면
눈길을 걷는 사람의 모습이 떠오른다.
눈을 헤치며
숨을 고르며 걷다 보면
눈썹은 하얗게 얼고
코끝은 점점 감각을 잃어간다.
그럼에도
그 사람은 걷는다.
잠시 멈춰
얼어붙은 얼굴을 녹이고,
다시 방향을 확인한 뒤
또 한 걸음을 내딛는다.
그는
결과를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될지보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만을 안 채
묵묵히 길을 이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 길의 끝에 다다랐을 때,
몸을 감싸던 장비를 벗고
그 너머에 있던 사람을 껴안는다.
자신이 걸어온 모든 길이
그 사람을 향한
전부였다는 것을
그제야 비로소 알게 되면서.
그 너머에 있던 그 사람은
어쩌면
사랑의 한 형태였을 것이다.
그 사람이 끝까지 그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전부 내어주겠다는 다짐.
그 약속 하나가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배다해의 「My All」은
그 고백을
아주 담백한 목소리로 건넨다.
화려하지도,
거창하지도 않게.
조용하지만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나는 그 목소리에서
내가 살아온 이유를 듣는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를 사랑해준 모든 이들에게—
오늘의 나를,
지금의 나를
기꺼이 건넨다.
Outro.
나의 전부였고,
지금도 여전히
나의 전부인 이들에게.
Y,
그리고 당신들에게.
이 마음을
내어놓아도
괜찮을까.
그 질문을 남긴 채,
오늘의 노래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