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한구석이 젖는 날에

(feat. Novi_May Every Step Be Eased)

by Rachel

안녕하세요, 감성 DJ D입니다.

요즘은 이상하게도
크게 힘든 일은 없는데,
마음 한구석이 오래 젖어 있는 날들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붙잡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완전히 놓지도 못한 채로—
그 사이 어딘가에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이 노래를 자주 틀어두게 됩니다.

조용히 흐르다가,
문득 한 문장이 마음에 걸리는 곡.

아무도 모르게,
나를 조금 덜 무겁게 만들어주는 노래.

오늘의 선곡은
Novi – 〈May Every Step Be Eased〉입니다.


이 노래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저,
“조금 덜 힘들어지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천천히 반복할 뿐이에요.


한 걸음 한 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지기를,

나를 따라오던 그림자들이
조금쯤은 가벼워지기를.


그리고—
지금 이 시간을 지나고 있는 내가,
조금은 덜 아프기를.


그래서인지 이 곡은
위로를 건네기보다

“괜찮아지는 중”인 사람 옆에
조용히 앉아 있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자체로 충분한 그런 존재처럼요.


가끔은,
나아졌다는 확신이 없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덜 무거웠다면,
그걸로 충분한 날도 있으니까요.


오늘은 이 노래를,
하루의 배경처럼 틀어두셔도 좋겠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 속에서,
조용히 스며드는 곡이에요.


그리고—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는 당신에게도,

모든 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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