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6. Man On The Moon

(feat.지금의 내가 어제의 나에게)

by Rachel

Intro.

우리는 달에 있는 사람들이야.

그리고 저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의 나지.

어제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말해주는 말들, 들어볼래?




나는,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생각나.
그때 나는 달에 혼자 앉아 있었던 것 같거든.
어디서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지만, 누군가 나를 불러주길 바랐지.

그때의 나는 몰랐을 거야.

지금의 내가, 언젠가는 그 달을 올려다보며 그 애틋한 신호를 듣게 될 줄은.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
지금의 내가, 어제의 나에게 보내는 조금은 늦은 대답을.


Y야. 어제의 나와 지금의 나는 뭐가 다른지 생각해본 적이 있니?

나는, 어제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게 있다고 생각해.

어제를 살아냄으로써, 오늘을 살고 있으니 달라도 모래알만큼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 모래알 하나만큼, 너와 나의 우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우주가 달라진 만큼, 오늘의 하루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아주 작은 변화가 하루를 다르게 만들 만큼, 하루의 달라짐이 바꾸는 건 참 많거든.


그래서 너에게 들려주는 이 노래도, 너에게 모래알만큼의 다름을 주리라 믿어.

작은 다름가 너에게 새로움을 주기를 바라면서, 이 곡을 추천해.

Alan Walker - Man On The Moon

달 위에 서 있는 남자의 이야기지만, 너와 나의 이야기이기도 해.


불꺼진 방 안에서 잠이 오지 않는 밤, 달을 보며 지나던 밤들에게

속삭이는 한 사람, 하지만 그 사람은 어제의 우리기도 해서,

어제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속삭이는 것 같은 노래거든.


뭔가 달라지려고 이 노래를 들려주는 게 아니야.

그냥, 불 꺼진 방 안에서 느꼈을 고독은 고독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과거의 나를 지켜보는 현재의 나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어.

네가 견뎌온 어두운 밤을, 누군가가 같이 있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Y야.

네가 무섭다고 말했던 그 밤들을, 어제의 너는 기억해.

이 노래를 들으며, 네 방 창문 너머 달빛이 너를 안아주기를 바라.

어제의 너와 함께, 행복한 꿈을 꾸기를 바라.

그리고 오늘의 너는— 행복한 꿈을 기억하고, 조금 덜 무서워하길.

그런 밤이 되기를, 나는 바란단다.




Outro.

그러니, Y야.

오늘 밤 창문 너머로 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그 달빛이 비추지 않아도 그 너머에 네가 있다는 걸 잊지 말아주렴.

혼자라고 느끼는 그 순간에도, 너의 신호를 받고 듣는 누군가가 있을거야.

지금의 내가 어제의 나를 알아봤듯,

달 위의 누군가의 목소리를 너도 들었길 바래.

잘 자렴, Y.

잘 자, 어제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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