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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신 Aug 17. 2024

나의 생존 능력은

긍정을 보는 것은 힘이다

 가끔 보게 되는 베어 그릴스의 생존 다큐멘터리는 눈을 떼기가 쉽지 않다. 


생존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행동을 취하는 그의 모습은 과연 두려움이나 기피하는 것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게도 한다. 


낯선 환경에서 물을 확보하거나 식량이 될만한 것을 찾는 그는 결코 우리가 식탁에서 먹는 그런 음식을 상상케 하지 못하게 한다. 


나무 틈을 통해 개미를 공략하거나 애벌레나 심지어 뱀도 산채로 먹기도 한다. 수분을 채우기 위해 식물의 열매는 물론 흙탕물도 나뭇잎으로 정화시키거나 심지어 입이 아닌 항문으로 수분을 채우기도 한다. 


정말 저렇게까지 해서라고 먹어야 하냐는 생각이 들지만 그의 태연스러운 모습과 입담에서 제삼자적 입장을 보게 된다. 



 베어 그릴스처럼 세상을 무대로 낯선 환경의 탐험과 그곳에서의 자신의 경험이 자연스러운 도전적인 사람들이 있다. 


꼭 해외를 가지 않아도 새로운 일에 대한 시도나 역할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해내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문제를 어려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해서 두려움보다는 용기를 내어 그 상황을 맞이한다. 


반대로 자신의 안전지대를 벗어나지 않는 이들도 있다. 


자신의 역할과 상황을 자기중심으로 보되 꼭 자신이 다 하려 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도움이나 지원으로 해결하거나 구태어 책임질 일을 벌이지 않는다.


 때론 상대에 기생해서 존재해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힘과 기술보다는 상대의 힘을 이용하는 부분이 크다.


 그래서 몸이 아닌 입으로 행동이 아닌 관계로 접근한다.




얼마 전에 오리나무 덤불의 생존에 대해서 읽은 적이 있다. 


빙하 주변의 튀어나온 바위에서 흙의 도움 없이 자라는데 이는 질소를 지닌 공기로부터 스스로에 비료를 준다. 


땅에 떨어지는 낙엽은 이 질소로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 미래의 오리나무 숲의 토대를 마련한다. 


주변의 아무런 도움이 없어 보여도 스스로 생존하기에 필요한 것으로 풍성한 숲을 이루는 오리나무의 덩굴 생존이나 베어 그릴스의 생존에서 무엇이 느껴지는가



 부정적인 부분만 눈에 들어올 때도 스스로 무언가를 찾는 힘이 있어야 한다. 


부정적인 부분을 볼 때처럼 긍정적인 것도 보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이는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나에게 동시적으로 두 가지 선물을 안겨다 준다. 


그것을 선택했을 때의 이점과 단점을 보게 한다. 


그 선물의 한 부분만 취하는 것은 나에게 힘이 아닌 의존을 가져다주고 감사가 아닌 질투와 불평을 일으킨다.


그 선물의 이점이 무엇인지 단점처럼 파악해서 선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건 베어 그릴스의 생존 능력처럼 그를 낯선 환경에서 살아남게 하고 환경의 힘을 이용하게 한다.




주변을 둘러보자. 꽤 생각보다 많은 자원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 


내가 아는 이들과 나의 삶의 경험과 그리고 주변에 펼쳐져 있는 다양한 일들. 그것을 선택해서 내 안의 자원과 연결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면 이는 마치 공기의 질소를 통해 숲을 이루는 오리나무 숲과도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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