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식사와 함께 마주하는 여행기는 나의 안식 중 하나이다.
많은 여행 유투버가 소개하는 자기만의 여행법과 다양한 나라의 모습들은 내가 하고 싶은 것중의 하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오토바이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누비는 한 젊은이를 보았다. 들판에 텐트를 치고 라면을 먹으며 여행하면서도 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그의 긍정 마인드가 눈에 띄었었다. 그의 이번 세계여행에서는 육상교통으로 자신이 직접 한국에서 가져간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다. 20대 초반에 시작한 그의 여행이 몇 년이 흘러 제법 고수의 냄새가 나지만 여전히 그의 하회탈 같은 웃음은 나에게도 전염이 되는 듯했다. 무작정 카메라 하나 들고 떠난 그의 여행이 이제는 드론을 날려 상공 촬영도 하고 오토바이로 자신이 직접 경로를 만들어 이동한다. 그의 도구들이 전문화되고 다양해지지만 새로운 곳에서의 경험에 늘 설레고 겸손하는 모습은 여행의 초심을 보게 한다.
얼마 전 보물지도라는 온라인 강좌를 3회 수강했다.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내 머릿속에 담긴 나의 생각과 꿈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막연함을 해소하고 싶기도 했다. 하루하루의 일과가 빼곡히 적힌 다이어리에서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월간 주간 기록이다. 더 나아가 나의 인생지도를 업그레이드 해야 함에도 계속 미루고 있었다. 어찌 보면 뱀의 머리가 아니라 꼬리를 따라가는 모습 같기도 한 현재의 나에게 큰 그림을 그려라는 나의 내면의 소리를 따른 것 같았다.
내가 원하는 모습과 하고 싶은 일을 선별하고 찾아가는 일은 한 번에 되지 않는다. 안개 속에 모호한 나의 미래의 모습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인지, 원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서는 한 달 이상을 계속 써보고 그려보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누군가의 꿈이 부러워서 나의 꿈리스트에 추가한다면 진정 그것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는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감히 깊은 생각을 뒤로하고 보물지도라는 책을 구입하고 3주간의 온라인 과정을 수강하기 시작했다.
나의 머릿속의 흐릿한 이미지를 명확한 이미지로 떠올리는 것은 보물지도의 역할이다.
뇌는 단지 명확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소망과 목표를 인식하고 실현하는 쪽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이것은 무의식적으로 그 기회를 나에게 끌어당기고 경험하게 되는 일들이 모두 그 꿈의 단계가 되게 한다.
막연한 나의 모습이 좀 더 구체적이기 위해서는 현실에서 작은 목표들이 있어야 한다. 이 작은 점형의 목표가 주단위나 월 단위와 선으로 이어진다면 내가 원하는 모습을 현실과 충분히 이어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앞으로 연재되는 글들은 나의 보물지도를 만들고 꿈으로 이뤄지는 과정을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에 중점 둘 것이다. 나의 글은 나의 삶의 반영과 더불어 나의 미래에 대한 발걸음을 차근차근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나 자신이 믿고 행하는 듯 다른 누군가도 꿈이 현실에서 이뤄지는 그 과정과정을 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연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