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시작이 되는 하루

원하는 것을 위한 작은 도전들

by 김혜신

긴 명절에 여행을 떠나거나 고향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다. 휴식을 위해 떠나는 길이나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벗어나는 기대가 커지기도 한다. 며칠 이렇게 보내다 집에서 늘어지게 쉬면 어느덧 직장으로 돌아갈 시간에 시곗바늘을 붙잡고 싶기도 하다. 하루는 물론 일주일의 시간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흘러가서 허탈해지기도 한다. 이런 비슷한 시간이 쌓이며 명절 전 증후군까지 생긴다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이 해야 하는 역할에 묶이거나 정작 하고 싶은 일을 놓치면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 때문이다. 상대 탓이나 환경으로 불만을 터뜨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정작 자신에게 화가 난다.


예전에 방학 숙제로 만들곤 했었던 방학 계획표를 떠 올려보자. 하루의 기상 시간과 취침시간까지 정하고 공부하고 노는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설정해서 하루 계획을 짰었다. 방학 과제와 일기 쓰기를 잘 해내리라고 벼르곤 했지만 며칠이 지나면 생각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렇게 계획과 동떨어진 시간을 보내던 방학이었지만 늘 같은 계획표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시간의 설정에 자신을 가두고 생길 수 있는 여러 변수를 통제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의 일부를 하는 것이 하루다. 24시간 전부를 그렇게 살 수는 없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월 단위로 4~5씩 적어 보고 주간 계획을 세워 하루에 해 나갈 부분을 정한다면 가능하다. 마치 복리의 이자가 붙듯이 자신의 몸에 기억되는 실행력은 하나씩 이루어지는 가운데 자신의 효용성을 점차 올려준다.

하루를 내내 집중하며 살 수는 없다. 일하는 시간 외에도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 해야 할 일을 하면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한다. 그러기에 아침 일찍 하루의 계획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고자 하는 일을 꼭 하기 위한 핵심성공 요인을 적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난 올 상반기 10km 마라톤을 도전할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 11월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11월은 5분 달리기, 12월은 10분 달리기, 그리고 1월은 15분 달리기를 하고 있다. 점심 식사 전에 타이머를 설정하고 뛰기 시작하면 몸에 열이 나면서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들여 마신다. 이렇게 주 3회씩 뛰기를 하면서 몸의 적응력을 올리고 있다. 매일의 단련은 단단한 다리로 마라톤 이후 도전할 국토 순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하고 싶은 일에 하위 목표를 세우고 다시 한 달과 한 주 그리고 하루로 이어지는 실행을 한다. 삶은 하나의 연결된 선으로 이어진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루 일과 중 한 시간 아니면 10분이라도 해 보는 것은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자신에게 허용하는 그 시간을 소중히 다루며 한 가지라도 해 보자. 거창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하나씩 시작한다면 그다음으로 이어질 점을 찍고 선을 이어 갈 것이다. 꿈은 저 멀리 있는 섬이 아니다. 내가 직접 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갈 수 없다면 환상이고 망상이다. 자신의 시선을 올바르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올바른 직면이 필수이다.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똑바른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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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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