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마음으로 나라를 바라보는 시선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로 뛰쳐나온 이들의 부르짖음이다.
나라의 주권을 잃은 국민이 스스로 하나가 되어 되찾고자 하는 울부짐이다.
1919년 누구를 막론하고 대한 독립을 외치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우리의 조상들의 모습이다.
1593년 2월 12일
새벽 6시부터 시작된 행주대첩의 7차례의 전투가 막 시작되었다.
3만 명이 넘는 왜구가 쳐들어 왔지만 정작 2천 명 남짓한 우리 군은 전략과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이겨내야만 했다.
관군과 승려, 민군과 부녀자까지 참여한 전투는 죽음과의 사투에서 그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나라에 침범한 왜적의 세력을 물리치지 못하면 온 땅이 빼앗길 것을 알기에 그들은 죽음 앞에서 하나가 되었다. 권율장군의 지휘하에 온갖 무기와 전술로 계속되는 왜적의 끊임없는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내야만 했다.
5차례의 전투를 이겨냈지만 이미 무기가 바닥을 보이고 진이 빠진 군사들을 향해 장군은 왜 친다."여기서 포기하는 자는 나의 칼을 받는다." 권율 장군의 왜침과 아군의 군수물품 지원을 확보해서 다시 기세를 잡는다. 도망가는 왜적 만 명 이상을 물린 친 그날의 승전은 그 유명한 임진왜란의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 행주산성을 왜 미처 와 보지 않았을까.
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지도 못한 나의 무지가 무척 부끄러워졌다.
사랑은 관심이고 알고 싶은 마음이라고 한다. 그 사랑의 반대는 무지라고 하는데 나의 조국에 대한 무지가
느껴졌다. 우리나라를 두루 살피고 싶은 마음으로 올해는 작고 큰 발걸음을 걷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집에서 가까운 이곳을 선택해서 와 보니 지난 과거의 역사를 느끼게 되었다.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이들, 그들이 싸우기 위해 준비한 무기들, 그리고 그들의 숨결이 남아 있는 이곳의 모습을 둘러보았다. 그날의 항전에서 거의 430년이 지난 오늘은 이전과는 많은 변화가 있다. 행주산성에서 보이는 한강은 나룻배 대신 여러 한강대교와 여기저기 보이는 도로와 빌딩의 모습으로 드리워져 있다. 그날의 죽음을 각오한 이들 대신 한가로운 산책이나 방문을 한 이들로 채워진 이곳은 평화로운 분위기이다.
우리는 주권이 있는 나라의 국민으로 편안한 삶을 당연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어느새 삼일절의 정신도 임진왜란의 싸움도 많이 희석된 채 자신의 삶의 편안함을 찾아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된다.
조상들의 나라를 위한 사랑이 오늘날 우리가 이런 삶을 살게 이끌었다. 그분들의 희생과 나라 사랑의 마음이 우리를 이 땅에서 이렇게 번영한 삶을 살게 한다. 내가 가진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에는 얼마나 많은 이들의 희생과 사랑이 녹아 있음이 깨달아진다. 감사한 마음과 죄스러운 마음이 동시에 든다. 역사에 흔적을 이론으로만 접한 것에 나의 마음이 얹어졌기 때문이다. 나라의 역사를 더 알고 싶다. 더 가까이 다가가 조상들의 얼을 느끼고 싶다. 그들의 이야기를 오늘 우리들의 이야기와 함께 엮어 보고 싶다. 잘 꼬아진 동아줄처럼 과거와 현재가 만나면 미래의 밝은 기운을 맞이할 것 같다.
백 년 이후 또 430년이 지나 미래에
이곳이 곳 행주산성을 찾는 우리의 후손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걷게 될까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