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chel Jan 10. 2023

영원히 반짝이는 말

'명대사'에 대하여

누구나 인상적인 명대사 몇 마디 정도는 머릿속에서 줄줄 외우고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문학에 대해서 몇 시간을 거뜬히 떠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좋아하는 영화 속 대사일 수도, 감명 깊게 읽은 책에 나오는 한 구절일 수도 있는 명대사는 개인의 취향과 감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 기준은 따로 없지만 지극히 주관적일 뿐이다.




명대사 : 뜻이 깊고 훌륭한 대사



작가가 말 그대로 아주 잘 쓴 대사 또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간 대사가 명대사인 경우도 많지만, 나는 명대사를 조금 다르게 정의하고 싶다.


나를,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들며 내 마음속에서 영원히 반짝이는 말이라고.













You can never do anything by half.
Do you understand that?
절대 적당히 해선 안돼, 알겠지?

영화 <싱 스트리트> 中 라피나의 대사





사진 출처 - 오디컴퍼니
미쳐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中 돈키호테의 대사





출처 - 국립극단
사람들이 이걸 알았으면 해
우리가 딴짓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움직이며 말하고 싶어
계속 움직이며 말할 거야

같이 있어 가치 있다

청소년극 <죽고 싶지 않아> 中





거창하고 화려한 수식어가 없어도 명대사는 문장 자체로 충분히 빛을 발한다. 단 몇 줄이지만 누군가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누군가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명대사가 지닌 진정한 힘이 아닐까. 그렇게 명대사는 한 사람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는다.



마음의 불꽃이 서서히 꺼져갈 때 이따금씩 꺼내보면서 마음속을 환하게 비출 수 있는 구절이 있다면, 그게 내겐 명대사가 된다.








*작심 에세이. 매주 키워드 또는 문장에 대한 짧은 글 한 편을 쓰고 서로의 글을 읽고 감상을 나누자. 혹여 중간에 멈추게 되더라도 언제가 되었든 또다시 글을 써보자. 너무 오랫동안 멈춰있지만 말자.





작가의 이전글 커피를 끊을 결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