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엔 듀오덤? 그 말이 진짜가 되기까지

듀오덤 스팟패치 의료기기 마케터 이야기

by 레이첼

듀오덤은 병원과 약국에서 이미 충분한 신뢰를 얻고 있는 브랜드였습니다.

특히 ‘엑스트라씬’ 제품은 메디폼과 함께 의료기기 시장 1~2위를 다툴 만큼 입지가 탄탄했죠.

하지만 제가 맡게 된 ‘듀오덤 스팟패치’는 조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이 제품은 의료기기 기준의 패치이지만,

소비자들은 여드름 전용 뷰티템처럼 접근했고,

우리는 의료기기로서의 기준과 규제를 지켜야 했습니다.

제품은 그대로인데, 시장과 언어는 완전히 달랐던 거예요.

마케터로서, 저는 고민했습니다.

“제품은 같은데, 왜 소비자에겐 다르게 느껴질까?”

실제로 제가 듀오덤 스팟패치를 처음 붙여봤을 때

세안을 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생활 방수력,

살결무늬 덕분에 ‘붙인 티’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움을 경험했어요.

그 순간 확신이 들었죠.

“이건 진짜 여드름 패치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상처엔 듀오덤!이라는 광고는 있어도 아직 “여드름엔 듀오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브랜드였습니다.

병원과 약국에서는 익숙하지만, 일상에서는 낯선 제품.

그 브랜드를 소비자 언어로 다시 태어나게 해야 했습니다.

제품은 의료기기, 소비자는 뷰티 카테고리

듀오덤 스팟패치 마케팅은 ‘제품은 바꾸지 않고,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핵심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의료기기 제품 특성상, 광고에는 수많은 제약이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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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직접적 효능을 말할 수 없었고, 표현 하나하나가 심의 대상이었죠.

1. 브랜드 언어 재설계

- ‘상처엔 듀오덤’이 아닌,

‘붙였는지 모를 정도로 자연스러운 살결패치’라는 메시지에 집중했습니다.

2. 광고 톤의 감각적인 전환

- 의료기기 심의를 통과해야 했기 때문에

“듀오덤 스팟패치”라는 리듬과 CM송으로 콘텐츠를 풀어냈고,

감각적인 모션그래픽으로 브랜드 톤을 시각화했어요.

https://youtu.be/zTRG8S_LhKw?si=-w0TTy_1Fq9UBcnT

듀오덤 스팟패치 모션그래픽 CM송 영상

3. 인플루언서 중심의 공감 콘텐츠

- 모델 이현이와의 협업, 러블리즈 이미주 뷰티유레카 브랜디드 콘텐츠 협업,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통해 효능보다는 일상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 흐름을 설계했습니다.

4. 의료기기 심의 대응까지 직접

- 광고 문구, 이미지, 문장 표현 하나하나를

심의 기준에 맞춰 조율하면서도,

브랜드가 하고 싶은 말을 잃지 않도록 균형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말보다 강했습니다.

• 자사몰 유입 300% 증가

• KPI 대비 200% 초과 달성

• 네이버 검색량 8개월 연속 1위

• 검색량 전년대비 30%이상 증가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스스로 "여드름엔 듀오덤"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게 진짜 성과였습니다.


제품은 그대로였어요.

그저 언어를 바꿨을 뿐이죠.

하지만 소비자의 마음에 닿는 방식은 전혀 달랐고,

브랜드는 그 말 한마디로 다시 살아났습니다.

듀오덤은 이제

‘병원에서만 쓰는 패치’가 아니라,

일상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피부 케어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가능성을 가장 먼저 믿고,

브랜드가 그 말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말문을 열어준 마케터였을 뿐입니다.

이제 더 이상 붙이고 숨기던 패치가 아니라,

붙여도 드러나지 않고, 안심하고 쓸 수 있는 패치.

그게 바로 사람들이 말하는 듀오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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