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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인드박 Jun 05. 2020

지금 MBA를 고민해야 하는 4가지 시나리오

갈까 말까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직장인에게 MBA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피난처가 될수 있을까?
요즘 자주 떠오르는 영화 '퍼펙트 스톰' (출처-네이버영화)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 기간을 MBA기간동안 버텨내면,  이후,  좋은 경기조건이 올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즘 주변에서 MBA 준비와 진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후배들이 많아졌다. 연이은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불안 상황이 지속되고, 유급 휴직, 재택근무로 인해 직장인들은 업무외 진로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생긴 것이 그 이유다. 나는 MBA를 졸업한 이 후, 12년간 회사생활을 했다. 개인적으로 MBA 2년간의 기간이 더 없이 소중했던 시간이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여건이 허락한다면 해보라고 권유한다.  


연내 코로나19 국산 치료제 확보하고, 백신은 내년 하반기 예상한다.
코로나 2차 확산이 심상치 않다.
백신은 내년, 또는 내후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출처-한국경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6 3 정부브리핑에서 2021 하반기가 되어서야 코로나 백신이 나올 것을 예상했다.  이야기는 코로나의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올해를,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내년을 버텨야 다는 이야기다. 회사에서 연간 사업계획을 세워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일정상 연내 불확실하면 버퍼를 최대한 잡고 하반기로 미뤄둔다는 것을. 2021 하반기의 백신은 아마도 정부의 의지치  것이고, 2022 상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암울하지만, 정세균 총리가 말했듯,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같다. 적어도 2022 까지 말이다.


2X2 매트릭스로 본 4가지 시나리오

코로나로 인한 변화와 직장인의 (변화에 대한)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2X2매트릭스를 그려보았다.


1-4. 큰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을 한 경우, 가장 베스트 케이스이다. 포스트 코로나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듀테크, 헬스케어, 온라인유통 산업군으로 이직 후,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례이다.


1-3. 큰 변화속에 수동적인 대응을 한 경우, 가장 나쁜 케이스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지금처럼 유급휴직, 재택근무를 진행하는 것, 자칫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지면 정리해고와 같은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텔, 여행, 극장업 등을 보면 알수 있다.   


2-3. 작은 변화에 수동적 대응을 한 경우, 다행이라면 다행인 케이스다. 지금처럼 현상을 유지하며,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케이스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임을 염두해 두었을때 가능성이 희박하다.


2-4. 작은 변화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한 경우, 소위 오바를 한 경우이다. 가만히 복지부동했으면 좋았을 것을,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없다. 누가 알겠는가? 2015년 메르스처럼 2년 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지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뉴스를 보며 접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는 우리 삶에 작은 변화일 확률이 낮다는 것을.


위기에 베팅하라. 그것도 나에게 과감히.
출처-픽사베이

위의 매트릭스에서 보듯, 직장인은 코로나로 인한 변화에 지금처럼 마냥 수동적이여서는 안된다. 하지만, 항상 나오는 질문은 어떻게(How-to)다. 직장인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생각과 의지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지금과 같이 남들과 같이 회사에 출근해서, 퇴근해서 1-2시간 공부한다고 해서 생기지 않는다. 요즘 유행한다는 클래스1010, 탈잉에서 3~5만원을 결재하고, 교육을 듣는다고 해서, 내가, 내가 있는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성장은 곧 고통이고 불편함을 동반한다. 결국, 지금 나의 컴포트 존(comfort zone)에서 떠나야 한다. 나를 새로운 세상에 노출시켜야 한다. 최소 1년 이상 집중적으로 나의 한계를 체감하고, 이를 뛰어 넘어야 한다. 한단계, 한단계 그렇게 체계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직장인은 지금 가진 건 내한 몸과 다달이 나오는 월급이 다다. 그래서, 나에게 투자해야한다. 위기에 오히려 나에게 투자해야한다. 나에 대한 투자리스크는 0이다. 온전히 나를 재교육을 시키는데 하는 투자는, 반드시 회수가 된다.


대기업에서 MBA는 여전히 유효하다.

2016년 시사저널이 기사에 따르면, 국내 30대 기업의 임원 중 21%는 외국 유학파이며, 대부분은 미국의 경영대학원이나 대학원 출신이라가 밝혔다. 기사는 임원의 평균 연령은 갈수록 낮아지고, 조건은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내가 본 대기업의 임원의 대부분은 해외유학 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잘 이용했다.물론 비유학파 임원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 영어뿐만 아니라 글로벌커뮤니케이션에서 한계를 느끼고, 부단히 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다. 대기업의 오너들은 이미 3세 후계구도로 넘어가는 현실에서, 그들이 모두 해외유학경험으로 중무장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임원들의 나이는 더 젊어질 것이고, 그들의 유학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다. 임원, 되자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임원까지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을 높이자는 것이다.

인디애나 MBA 켈리스쿨의 강의실 (출처-픽사베이)
MBA에서 얻을 수 있는 것

그럼 MBA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상위 MBA에 가보면 보게 될 것이다. 대부분 넘사벽 스펙의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것을 말이다. 모두 균등하게 머리가 좋다. 그들 사이에서 경쟁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1년이든 2년이든 그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면 느끼기게 된다. 나 역시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  


1. 자아존중감

나의 이력서에 MBA가 하나 더 추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아존중감의 상승이다. MBA의 수업은 치열하다. 매 수업시간에 진행되는 케이스스터디, 자료를 보다보면 수업보다 준비가 더 치열해야 한다. 재무지표, 마케팅, 영업지표들을 분석하고, 치열하게 준비하고 토론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다. 대부분 팀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시간에, 무임승차는 용인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다음 수업에서 팀을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한기,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정도의 학업을 수행하다 보면, 나의 한계를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뤄냈을때 느껴지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네트워크

회사 스폰서이든, 회사를 그만두고 왔든 MBA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건강하고 열정적이고 능력있는 사람들이다. 모두 최소 2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고, 국내외 금융, IT,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일하고 온 사람들이다. 팀으로 이루어지는 학교 수업특성상, 네트워크를 만들기에 이만큼 좋은 환경이 없다. 그리고, 졸업 후, 그들은 또 여러가지 섹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확률이 아주 높다. 가장 쉬운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이다.


3. 다양한 경험

MBA는 학교가 학생들의 취업 또는 창업을 목표로 학생들을 육성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인턴쉽, 창업경진대회, 해외교환학생 등의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을 참여한다면, 경험의 레베를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다. 특히, 여름방학, 겨울방학 인턴쉽을 통해서, 내가 졸업 후, 진로를 좀 더 명확하게 그려갈 수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 기회가 많은 만큼 내가 얻을 수 있을 만큼 얻을 수 있다.      


MBA를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1. 한살이라도 젊을 때, 결심하자

한 때 MBA는 3040대 중간관리자의 간부육성 코스였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추세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 스탠포드 등의 탑MBA의 평균 연령은 28세,국내는 평균 32세이다. MBA 졸업 후, 취업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나이다. 상향 평준화된 졸업생의 능력은 비슷하다. 그렇다면, 회사는 한살이라도 어린 직원을 뽑을 것이다. 창업이 아니라면, 2년 풀 타임을 가정했을 때, 늦어도 33세가 마지노선이다. 설사, 더 늦은 나이에 도전하여 합격을 했더라도, 나이로 인해 취업시 힘들 수 있다.


2. 1순위는 미국이지만, 대안도 존재한다.

하버드, 스탠포드, UC버클리와 같은 최고의 MBA에 갈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지원이 아니라면, 억대의 비용지출을 감안해야 한다. 2년 풀타임의 경우, 등록금부터 10만불(1.2억)이상이고, 책값외 생활비용까지 포함하면 최소 20만불(2.5억)의 돈이 필요하다. 꼭 미국만 고집하지 않아도 좋다. 인시아드로 대표되는 유럽 MBA, 또는 싱가폴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국내 MBA 역시 고려할 수 있다. 국내 MBA는 서류, 면접으로 끝나는 간단한 전형과정과 5천만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이 강점이다. 아우디A4 한대 가격인 셈이다.


3. MBA무용론, 늘 수요는 존재한다.

MBA무용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싼 몸값에 실무기술이 없는 MBA보다 차라리 주니어 단계부터 인력을 육성해서 키우는게 낫다고 보는 회사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에서 요구하는 MBA의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인력을 상시 대체해야 하는 회사입장에서는 능력있는 예비경영자군은 항상 필요하고, 국내외 탑티어인 경영대학원 졸업자는 추가 검증없이 채용할 수 있는 인력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탑 경영대학원 출신이라 해도 100% 취업율을 기대할 수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취업센터의 지원이 좋고, 동문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이 명문 경영대학원이 결국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은 힘들다. 내일은 더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날 햇빛이 올 것이다.
TODAY IS HARD.
tomorrow will be worse, but the day after tomorrow will be sunshine!"
출처-픽사베이

요즘같이 마윈의 마음에 와닿는 적은 없는 것 같다. 믿을 것은 오직 나 자신 밖에 없다. 오늘도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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