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의욕이 없을수록 할 목록을 잘게 쪼개길 권해드립니다. 자잘한 일도 목록에 쓰고 완료하면 지우면 그 행위에 빠져듭니다. 출근해서 ✅, 컴퓨터 켜고 ✅, 메일 확인하고 나서 ✅ 등 하나씩 지우면서 "나 잘하고 있었잖아?"하고 성취감을 확인하게 될 거예요.
1. 가끔 '오늘치 성취감이 부족한데' 싶으면 내가 오늘 끝낸 일이 뭐지, 하고 곰곰이 떠올려본 다음 리스트에 적습니다. 이미 완수한 걸 적고 바로 체크 표시를 하는 거죠. 요란하게 칭찬 멘트를 적어주면 더 좋습니다. “이 어려운 걸 내가 해냄 (@^0^@)/” 이런 식으로요.
2. 무용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을 적어도 좋습니다. 아침에 물을 마셨든, 웹툰을 봤든, 재활용 쓰레기를 버렸든, 남들이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일이면 뭐 어떻습니까. 핵심은 내가 의지를 가지고 움직여서 무언가를 완수했다는 감각입니다. 스스로 삶을 통제한다는 느낌이요.
3. 그 만족감이 재미없을리가 없죠. 재미있는 행동을 더 많이 하도록 구조를 설계하는 것, 게임화의 기본입니다. 작은 성취는 그 다음 성취를 가속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하루빨리 다음 레벨에 도달하고 싶어지듯이요.
4. 게임에서는 이를 피드백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플레이어가 행동하면 게임은 어떤 식으로든 피드백을 주죠. 레벨이 올라가면, 현란한 그래픽이 나타나고 웅장한 음악이 깔리면서 새로운 스킬이 주어지곤 합니다.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서 플레이어를 응원하죠.
5. 현실에서도 나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 현란한 칭찬과 즐거운 식사, 산뜻한 음악 등으로요. 멀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일단 한발 앞으로 내딛어야 합니다. 그 한걸음에 내가 먼저 박수를 보내보면 어떨까요?
6. 이 글은 일곱 번째 #겜피레터 를 요약, 변주한 것입니다. 게임화로 월요일을 즐겁게 만들고 싶다면 아래 링크에서 겜피레터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