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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제보다 나은 오늘 Mar 21. 2023

모스크와 달




[ 달과 별, 모스크의 나라 파키스탄 ]



내가 살고있는

지사 인근에는

무슬림들의 예배공간인

모스크가 많다.

새벽마다 울리는 기도알림 소리가

이제는 낯설지 않고

정겹다.


나는 무슬림은 아니지만

날마다 듣던 새벽 기도알림이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면

서운할 것 같기도 하다.


보름달은 아니지만

달이 거의 차오르던

지난 10월 어느날

모스크 풍경 너머

두둥실 달이 떠올랐다.


그렇지.

나는 지금

파키스탄에 살고 있구나.


한국에서 보던 달과

분명 똑같은 달일텐데,

그 느낌은 분명 다르다.


달과 별, 그리고 모스크


해처럼 강렬하진 않지만

은은한 달빛 별빛이 가져다주는

그 신비하고 경건한 느낌이

분명히 있다.


이 날은 그냥,

그 느낌을 그대로

붙잡고 싶었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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