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바토 파리지앵 타고 센 강 유람하기

파리 가성비 관광상품

(이전 이야기에서 계속)


https://brunch.co.kr/@ragony/529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런던에서 짐 싸서 떠나며 킹스 크로스 역(King’s Cross station)과 성 판크라스 인터내셔널 기차역(Saint Pancras International Station)을 잠시 둘러보고 유로스타 탑승해서 프랑스 파리 북역까지 이동하고 18구역에 있는 현지 호텔(앙글레테르 호텔) 찾아가서 체크인 후 샤요 궁(Palais de Chaillot)에 가서 에펠탑 배경으로 사진찍고 이에나 다리(Pont d'Iéna) 건너 바토 파리지앵(Bateaux Parisiens) 유람선 타 본 이야기.


당일 17시 36분부터의 여행 기록.




바토 파리지앵은 저렴한 가격과 찾기 쉬운 입지로 파리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유람선 상품 중 하나입니다. 검색해 보면 바토 파리지앵(Bateaux Parisiens)과 바토 무슈(Bateaux Mouches) 두 상품이 유명하던데, 샤요 궁에서 에펠탑 사진 찍고 바로 이동하기가 바토 파리지앵 쪽이 좀 더 간편해서 저는 이 쪽 상품을 미리 예매했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1HfvDz99NwuK56Ar5


찾아가기 쉬워요. 에펠탑만 보고 따라가다가 강변으로 가면 익숙한 배너가 나옵니다. 여기 맞구나아~



제가 유람선 탑승했던 11월 14일은 목요일로 오후 5시 40분에 배가 출항합니다. 저희는 딱 5분 전에 갔었는데 줄도 거의 없고 탑승하자마자 바로 출발했었어요. 주말은 30여분 간격, 평일은 40여분~1시간 간격으로 시간이 있던데, 미리미리 시간표 확인하시고 오시는 게 시간 낭비 안 하고 좋겠지요? 다만, 성수기 때는 줄을 좀 선다고 하긴 해요. 그거 감안해서 오시길 바래요.


시간표 올려드립니다만 참고만 하시고, 늘 공홈에 가서 최신 시간표 확인하셔야 해요.



자자, 출발합니다. 출발하는 바토, 들어오는 바토(배) 엇갈리네요.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에펠탑은 불을 밝히며 점점 또렷이 보입니다. 낮이나 밤이나 영롱한 에펠탑입니다.



구름 사이 살짝 가린 달님도 예뻤고요.



출발해서 7분쯤 가다 보니 바토 무슈 선착장이 나옵니다.


https://maps.app.goo.gl/Ma2axPHuRtXQ3NSe9



저는 바토 파리지앵만 탔지만, 두 유람선 중 뭘 선택해도 거의 비슷할 겁니다.

차이라면, 바토 무슈가 살짝 더 비싸고, 바토 파리지앵이 강 좌우를 보도록 좌석이 있는 반면, 바토 무슈는 배 정면을 보고 탑승토록 좌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바토 무슈 선착장에서 500여 미터만 더 가면 매우 화려한 다리가 나옵니다. 센강을 가로지르는 37개 다리 중 가장 아름답다고 이름난 곳이죠. 알렉상드르 3세 다리입니다.


https://maps.app.goo.gl/BkYrUmntJnE8dZqcA




다리 맞는데, 얼핏 보면 거대한 성의 입구를 보는 것 같습니다. 거대한 기둥이며 동상이며 정교한 장식이며 치장을 아끼지 않았군요.


알렉상드르 3세는 19세기 러시아 황제의 이름입니다. 1893년 프랑스-러시아 동맹을 기념해서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5%8C%EB%A0%89%EC%83%81%EB%93%9C%EB%A5%B4_3%EC%84%B8_%EB%8B%A4%EB%A6%AC



크지 않은 센강이지만 곳곳에 선착장과 배들이 많이 있습니다. 낚싯배는 아닌 것 같고 유람선처럼 보이지도 않는데 무슨 용도의 배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두 개의 커다란 시계 조형이 인상적인 오르세 미술관입니다.

저는 저 두 시계 조형 모두를 배경으로 사진 남겨서 왔어요 쿄쿄쿄~. 오르세 미술관 관람기 편에서 꺼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maps.app.goo.gl/x53qHNt93XJjgvgP9



루브르 박물관 남쪽 끄트머리 건물인 Pavillon de Flore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사자상 출입구로 들어가면 연결된 건물이죠.



위 사진은 후와얄 다리(Pont Royal) 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다리마다 다 모양이 다른 게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네요.



루브르 박물관 남쪽 건물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정말정말 넓었어요. 관람기는 따로 꺼내보겠습니다.


센강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가 보입니다. 퐁네프(Pont Neuf)네요.

퐁네프(Pont Neuf)는 프랑스말로 "새로운 다리"라는 뜻이라고 해요. 그러니 퐁네프 다리라고 하면 "새로운 다리다리"같은 말이 되어버리긴 한데, 퐁네프 자체가 널리 알려진 고유명사가 되어버렸으니 퐁네프 다리라고 해도 완전 잘못된 표현은 아닙니다. 지리산 한라산도 외국어 표기 때는 지리산 마운틴, 한라산 마운틴이라고 하니까요.



원래도 예쁘지만 조명빨을 받으니 더더욱 예뻐 보이는 다리입니다. 다리 하부에 부착된 수많은 얼굴상들이 이 다리의 특징입니다. 얼굴이 조금조금씩 다 달라요.


"퐁네프의 연인들" 영화로 유명한 다리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인데, 제가 어릴 때 암튼 이 영화 본 적이 있어요. 프랑스 영화는 참 난해하구나 하며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https://namu.wiki/w/%ED%90%81%EB%84%A4%ED%94%84%EC%9D%98%20%EC%97%B0%EC%9D%B8%EB%93%A4



저 앞에 화재복구 공사중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이네요.




노트르담 대성당 지나 생루이섬 반환점을 돌아 처음 선착장으로 돌아갑니다.




다 예뻤지만 그래도 가장 예쁜 건 역시 에펠탑 존재감 뿜뿜.



오늘 작가가 알려드리는 에펠탑 사진 잘 찍는 법.

별 거 없습니다.

보이는 대로 최대한 많이 찍고 그중 잘 나온 거 하나만 고르면 됩니다.



비수기 여행이 좋은 점은 역시 줄을 별로 안 서도 된다는 점이죠.

짧은 시간 알차게 잘 내서 센강 유람선 구경 잘하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여행사이트에서 탑승권 미리 구매하면 1만 원도 안 하니까 관람총시간, 경험대비 가성비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일몰 때 타봤으니 마음 같아선 낮에 또 타봐도 재밌겠다 싶었는데 파리 역시 영국 런던 못지않게 바빴던 터라 다시 탑승하진 못했어요.



이제 밥 먹으러 갈 겁니다.

해도 꼬박 지고 춥고 배고파요.






※ 다음 이야기 : "식후경"을 해야지 "경후식"을 하면 안 되는 이유. 프랑스 파리에서의 첫 만찬.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