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 다시 가 본 몽마르트르 언덕

역시 여행은 날씨빨!

(이전 이야기)

https://brunch.co.kr/@ragony/610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파리 여행 엿새 차. 총 여정 12일 차.

맑은 날 다시 가 본 아침의 몽마르트르 언덕 이야기.




런던 - 파리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동생(=작가)이 누나에게 마지막 날 여행 브리핑을 합니다.


"누나, 오늘은 레퓌블리크 광장에 가서 공화국 기념비를 보고 바로 인근에 생마르탱 운하 가서 예쁜 경관을 즐기면서 브런치를 먹고... 그러면 끝. 11시부터는 공항으로 출발! 조금 문제가 있는데... 체크아웃을 지금 해야 하고 짐 맡기기가 애매해서 배낭을 메고 다녀야 해."


누나 표정이 별로입니다.


"마지막날까지 그렇게 강행군해야 해? 그냥 느긋하게 나가서 인근에 몽마르트르 언덕이나 한번 더 다녀오자. 짐 없이 홀가분하게."


사실 배낭을 메고 관광지를 둘러보는 건 위험하기도 하죠. 통째로 소매치기의 표적이 되기도 하니까요. 조금 아쉽긴 하지만, 레퓌블리크 광장과 생마르탱 운하를 가 보는 한국인 여행객도 많지 않거니와 주요 관광포인트가 아녀서 저도 마지막날은 느긋함 관광으로 타협하기로 했어요.


숙소에서 몽마르트르 언덕은 매우 가깝습니다. 걸어서 10분.

몽마르트르 언덕은 18구역에 있습니다. 몽마르트르 언덕 자체는 유명 관광지입니다만, 18구역은 현지인들도 방문을 꺼리는 우범지대입니다. 그래서 숙소 비용이 쌌었지요... 괜찮습니다. 밤에는 18구역 안 돌아다녔고 오로지 잠만 자다 나왔거든요. 몽마르트르 언덕 도보권인건 나름의 장점이기도 하고요.


암튼 다시 찾은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크레쾨르 대성당입니다.


https://brunch.co.kr/@ragony/532


하늘이 흐렸었던 프랑스 파리 도착 이틀차 사진하곤 느낌이 달라도 너~무 다르지요?

어제 비바람이 불어 하늘을 말끔하게 청소해 놨어요. 정말 티끌하나 없었던 파아란 하늘. 본디 하늘은 저래야 합니다. 회색이 아니라구요.


20241120_094313.jpg
20241120_094344.jpg


사크레쾨르 대성당 입구측에 있는 카페입니다.

'싱잉 인 더 레인' 뮤지컬 영화를 떠올리는 조형물이 간판 위에 올라가 있어서 재미나보여서 찍어보았습니다.


20241120_094413.jpg


이왕 샀던 무제한 교통권, 오늘도 푸니쿨라 탑승해서 올라갔어요.

탑승해서 올라가는 데 까진 채 1분도 안 걸립니다.


20241120_094619.jpg


날씨가 좋아서인지 오늘은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네요.

역시 여행지에서의 날씨는 무조건 맑아야합니다. 비도 꼭 필요하지만 그건 제가 안 가는 날 와야해요.


20241120_094958.jpg
20241120_095006.jpg
20241120_095023.jpg


에펠탑 기념품을 파는 좌판이 벌써 벌어져있네요.

기념품점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쌉니다. 돌아가서 직원들 나눠 줄 기념품을 몇 개 사 봅니다.


20241120_095535.jpg
20241120_095542.jpg


첫날 들러본 사진 맛집에 또 들렀습니다.

같은 장소이긴 하지만 같지 않습니다. 오늘은 하늘이 파랗잖아요.



포토스팟 온 김에 우리 누이 사진도 또 찍어주시고~


20241120_100511.jpg
20241120_100516.jpg


개성과 예쁨예쁨이 넘치는 거리도 다시 찾아봅니다.


오래되고 독특한 포스터와 엽서를 파는 Galerie Butte Montmartre에도 가 보고요.


20241120_100954.jpg
20241120_101032.jpg
20241120_101049.jpg
20241120_101105.jpg


울 누이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던 Galerie d'Art Céramique, 도자기 갤러리에도 가 봅니다.


20241120_101129.jpg
20241120_101134.jpg
20241120_101136.jpg
20241120_101140.jpg
20241120_101148.jpg
20241120_101150.jpg
20241120_101201.jpg
20241120_101228.jpg
20241120_101229.jpg
20241120_101251.jpg
20241120_101505.jpg
20241120_101528.jpg


다시 만난 천사 인형. 이거 업어왔었어요.


20241120_101642.jpg


공항으로 가야 할 시간이 금방 다가옵니다. 아쉽지만 모든 관광일정은 이쯤 마무리하고 살살 짐 싸러 호텔에 돌아가야 해요.


20241120_104140.jpg


11월 초겨울이지만 날씨가 이보다 더 화창할 수 없는 날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더 늘었습니다.


20241120_104145.jpg
20241120_104219.jpg


성당 배경으로 누나 독사진도 하나 남기고요.


20241120_104405.jpg


내려오는 길은 계단으로 살살 내려와 봅니다. 하나라도 더 눈에 넣고 싶어서요.


20241120_104639.jpg
20241120_104629.jpg
20241120_104659.jpg
20241120_104812.jpg


오늘은 무서운 팔찌 강매단도 출근했더라고요. 그치만 눈 안 마주치고 종종걸음으로 회피했더니 붙잡진 않았습니다.


20241120_104940.jpg


이제 정말 시간이 많지 않아요.

짐 싸서 체크아웃하고 공항철도를 타야 할 시간입니다.




※ 다음 이야기 : 안녕 파리. 샤를 드 골 공항 출국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