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파업'
장인어른께서 뉴스를 보시고 묻는다.
"파업하는 거야?"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교회에 갔더니 친한 성도님이 묻는다.
"파업한다면서요? 괜찮으세요?"
(할렐루야~ 저는 괜찮아요. 회사가 아프죠)
아버지가 묻는다.
"너네 회사 파업한다고 나오더라."
(아부지, 이제 적응할 때도 됐잖아요)
친구 녀석들이 묻는다.
"야, 경기도 어려운데 또 파업하냐?"
(이 질문이 대부분 시민들이 바라보는 속마음일 거라 생각한다.)
"야, 인금인상률 7% 해달라고? 미친 거 아냐?"
(친구야, 그렇게 못 올려. 행자부에서 지정해 주는 요율로만 받아. 걱정 말아..)
자랑스러운? 파업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지하철이다. 80~90년대 지하철 파업이라 함은 지하철의 모든 부분을 멈추게 했다. 덕분에 노동조건이 많이 향상됐다. 어떤 위원장은 국회의원까지 했다. 우리 회사에도 역직원 중 한 분이 진보당 비례의원을 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필수유지 사업장이라 모든 직원이 파업을 하지 못하게 됐다. 완전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잘 돌아간다. 자동화 기기가 들어오면서 승객들은 알아서 카드를 태그하고 승강장으로 들어간다.
노조도 무려 3개나 된다. 복수노조가 시행되면서 서로 다른 명분을 핑계 삼아 사분오열 됐다. 서울시와 회사를 상대로 다투기보다 노노끼리 헐뜯고 얼굴을 붉힌다. 지난날 대표노조의 잘못은 직원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파업'을 해도 연합하는 힘이 줄었다. 그들(노조간부)만의 파업이 돼 버렸다. 파업에 참여하는 사람만 바보가 되는 문화가 됐다. 그리고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무노조원들도 상당히 늘어났다. 전에는 입사하고 수습딱지만 떼면 알아서 가입신청서에 사인을 했다. 지금은 누구도 신입직원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노사협상에 대한 기대가 줄었다. 올릴 수 없는 임금인상률과 점점 작아지는 노동조건. 최근 몇 년간 파업을 해서 얻어낸 건 결과물은 오히려 적었다. 회사 측도 서울시의 승인만을 변명삼아 어렵다는 대답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