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의 보물찾기
요즘에 어떤 일을 하든 파레토 법칙이 적용되는 경험을 많이 했다.
파레토 법칙이란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물론 정말 나에게 중요한 일이라면 120%, 150%, 200% ...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결과가 나올 즈음 돌아보면 성과가 난 부분은 내가 했던 20%에서 나왔다.
나머지 더 하는 건 결과가 미미했다.
좀 더 해서 성과가 더 좋았던 건 그 20%가 후반에 한 작업에 있었다.
물론 문제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디서 성과가 날지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그 중요한 20%가 뭔지 몰라 최대한 주어진 시간 안에 많이 하려고 하는 것이다.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시험공부도 사실 시간이 많다고 점수가 올라가는 게 아니다.
중요한 부분을 잊어버리지 않고 빠르게 이해, 암기해야 한다.
어떤 시험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전체를 다 읽기보다 핵심 위주 문제 풀이를 했을 때 성적이 좋았다. (100점 목표 x)
입력을 아주 많이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아주 좋은 퀄리티의 입력을 많이 하는 게 좋은 출력물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어떤 일을 해내려면 절대적인 시간과 노력을 꼭 들여야 되는 일들이 있다.
어떤 시험을 통과하려면 그 책 한 권을 정독하고 문제를 한 번은 풀어본다던지,
영어를 잘하려면 일단 몇 천 개의 단어 이상은 무조건 암기해야 한다던지,
사람마다 그 양과 시간이 다르지만 어느 정도 이상은 해야 한다.
그 통과 선 기준만 통과하면, 그 이후부터는 술술 풀린다고 느낀다.
똑똑한 사람들은 그 기준이 뭔지 재빠르게 파악하고 고생해서 그 선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정도로 해놓을 거라 생각한다. 그 선이 어디까지인지는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실제로 파악이 어렵다.
그 선을 내가 넘을 수 없을 거 같으면 빠르게 다른 길을 가는 것도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10%만 더해서 넘는데 10년이 걸리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값진 시간이라는 자본이 없어지는 거다. 결국 넘을 수 없던 선이었다면 최악의 상황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래서 인생이 게임 같다고 한다.
초보자일 때는 레벨 업 한 번 하기도 힘들다.
레벨을 어느 정도 올리고 고수가 되면 편해진다.
사람들이 인정도 해주고 같이 먼저 하자고도 한다.
보상을 주고 그렇게 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도 한다.
파레토 법칙 얘기하다가 갑자기 웬 게임 얘기겠냐고 할 수도 있지만,
결국 나는 인생에 어느 정도 정해진 게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당장 게임을 해서, 아니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했다고 해서 페이커가 절대 될 수 없는 것처럼 (프로도 못됨)
사람마다 자신이 잘하는 게 있고, 못하는 게 있다.
못하는 걸 아무리 해봤자 의미가 크게 없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잘하는 거 20%을 발견해서 거기에 온 힘을 투자해야 나머지 80%을 잘 살 수 있다.
잘하는 거 20%가 다르게 말하면 '재능'이 된다.
재능까지는 아니어도 다른 거에 비해서는 잘하는 걸 하자.
집중할 20%을 못 찾았을 때 그것을 찾기 위해 많은 것을 해보는 게 중요해진다고 생각한다.
조던 피터슨의 영상을 가끔 보는데 능력이 안 되는 자리에 있으면 굉장히 불행하다고 한다.
일에서 성공과 행복을 동시에 얻을 가능성을 높이려면
지금의 지적 능력으로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내가 어느 정도의 통과 선을 넘고 (그 정도는 인정받고) 그 위에서 자유롭게 역량을 펼칠 수 있다면
얼마나 즐겁겠는가.
안 되는 것도
'할 수 있어! 포기하지 마! 언젠가는 돼!'라고 응원해 주는 게 좋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무책임하다. 무책임하다는 건 응원해 준 사람에게 탓을 하는 의미가 아니라 말 그대로 그런 응원을 건넨 사람은 그냥 정말 가볍게 건넬 수 있는 말이라는 거다.
인생 전반적으로 길게 행복하고 싶다면
자신이 해당 자리에 있을 때 환영받고 주변 환경이 만족스러운,
주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내가 더 노력했을 때 성과가 있는 (상위권으로 갈 수 있는)
자리로 가자.
연애를 할 때도 만약 상대방이 나보다 훨씬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이 돼서
옆에서 위축되고 불안하고 하고 싶은 말도 잘 못하고 하면 안 좋아질게 뻔하다.
옆에 있을 때 자연스러운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라.
어떤 집단에서 무시당하고 인정을 못 받는다면 사실 그걸 바꾸려고 하기보다 자신을 환영해 주는 집단을 찾는 게 빠를 거라 생각한다.
마음이 편안한 건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