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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어떻게 보내게 될까?

'트렌드 코리아 2025'를 읽고

by 무지개 곰

정말 오랜만에 브런치에 독서 기록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읽은 책은 몇 권 되었지만 인스타에 간략히 후기를 남기고 브런치에 '나를 성장시킨 책' 매거진에 기록을 할 정도인가 고민이 되는 책들이었기에 가볍게 넘어가기도 했지만 이번에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원포인트 업' 내용을 보며 브런치가 아닌 인스타에 기록을 남긴 이유가 이러한 이유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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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가장 재미있게, 내 생활과 연관 지어 읽게 되었던 부분은 '#아보하', '무해력', '원포인트 업'이었습니다.

아주 보통의 하루를 보냈다는 것에 안도하고 오늘도 큰 문제가 없이 무사히 지나가는 것을 감사한다는 아보하는 씁쓸하면서도 공감이 되었던 내용이었습니다.

매년 취업난이 심해진다는 이야기, 과열 경쟁, 경제 위기,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 전쟁 등 유난히 안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아보하'는 이러한 상황에서 더 나은 하루를 바라기 보다 지금을 유지하기도 벅찬 상황을 느끼다 보니 오늘도 무탈하게 지나가게 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에 안도감과 편안함을 느끼고 그러한 감정에서 행복을 느끼게 되어 하찮게 생긴 캐릭터, 뭔가 엉성한 이모티콘 등에 열광하게 된 게 아닐까 이야기하는 내용에서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내가 온전히 쉴 수 있고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무해력'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뇌의 스위치를 끄고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진정한 휴식을 바라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원포인트 업''아보하'의 연장선으로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에 목표를 이룰 수 없을 수 있다는 생각에 바로바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게 된 게 아닐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바디 프로필에 관심이 많았지만 요즘은 오운완 인증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원포인트업'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내용 중 가장 내 삶에 비추어 보았을 때 공감 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내용은 '원포인트 업'이었습니다.

취업이라는 목표를 달성 후 다음 목표를 잡지 못하고 약간의 방황을 하는 상황에서 주말에 아침 수영을 하고 요즘은 퇴근 후에 푸시업과 줄넘기를 하면서 하루하루 무언가 했다는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브런치에 일기를 기록하는 것도 오늘 하루 무언가 해냈다는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매일 일기를 쓴다고 운동을 한다고 엄청 큰 변화가 체감되는 것은 아니지만 '원포인트 업'으로 아주 조금씩 성취감을 느끼고 있구나 이미 나는 '원포인트 업'을 하고 있었구나 하면서 저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원포인트 업'에 관하여 비슷한 내용을 유튜브에서 보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명언이라고 하는 'Connecting the dots'을 설명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정말로 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Connecting the dots'의 내용은 '미래를 내다보며 점을 이을 수 없다. 지나온 흔적들을 보며 점을 이을 수 있을 뿐이다.'라는 내용으로 '다양한 경험은 점을 찍는 것이고 그 점들을 연결하다 보면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실패라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완벽한 기회만 기다리는 것보다 실패를 겪으며 나아가는 것이 훨씬 빠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다 보니 어렸을 때 많이 들었던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닌 방향이다.'라는 말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의 낭비도 실패도 하지 않기 위해서 360도 중에 정확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려고 하는 경우 조금씩 나아가며 방향을 수정하는 사람의 유연함을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혹여나 정 방향을 맞추고 가다가 방향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면 조금씩 나아가던 사람은 방향 수정에 익숙하지만 정방향만 바라보던 사람은 하기 싫었던 실패를 겪게 되며 방향을 잡을 때 더 고민하고 위축될 수 있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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