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날
10월의 마지막 날 조금 색다르게 일기를 남겨본다.
10월 9일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일기라도 써보자는 마음이 들어서 일기를 남기기 시작했다.
평소라면 제목은 어떻게 할지 글은 어떤 양식으로 쓸지 고민하고 시작했겠지만 달라지는 것이 목표였기에 무작정 시작해 보았다.
제목도 크게 고민하지 않고 그날그날 날짜, 소재목도 하루 기록, 일기니까 오늘 무엇을 했는지 간단히 적자, 이것만 적기엔 너무 짧네 한 일에 대하여 소개해보자 적다 보니까 대충은 틀이 잡혔다.
그렇게 잡힌 틀로 하루하루 기록하다 보니 약간의 습관이 잡히게 되었다.
물론 요 며칠 게으름을 피우게 되었지만 일기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정보처리기사는 야금야금 준비하고는 있지만 퇴근 후에 공부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걸 느낀다.
거기에 운동까지 하려니 더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도 어느 하나 포기하지 못하는 욕심을 부리고 있다.
주말에 개념공부를 진득하게 하고 평일엔 문제를 돌린다면 효율이 나길 바라며 주말만 바라보고 있는데 이번주는 뭔가 느리게 가는 것 같다.
오늘 하루 쉬어가며 느낀 건 잠깐 의욕이 과다해서 한 번에 많은 것을 바꾸려 했던 것 같았다.
영어, 자격증, 프로젝트, 운동, 일기, 독서 등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그렇다.
얼마 달리지도 않았지만 처음엔 페이스 조절도 어렵고 숨도 금방 차듯 잠시 쉬면서 마음을 다잡는 날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침 내일이면 11월의 시작이니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자는 타이밍 좋은 핑계도 있었다.
10월에는 일기라는 습관을 잡았으니 11월에는 많은 목표 중에 한 가지 습관을 더 늘리며 습관이 쌓아가 보도록 노력해야지.